라이프로그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짧은 감상

친구가 보러 가자고 해서 영화관에 가서 본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애니메이션이 1991년에 나왔다고 하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엄마랑 같이 가서 본 걸로 기억이 난다. 내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때 최초로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그 때 벨이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자 그 극장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우와"하고 소리내서 감탄했던 게 기억이 난다. 




사진이 너무 조그맣네-_- 캐스팅에 엠마 왓슨이 되어서 나는 좋았지만, 그녀는 영화 내내 (내 기준에서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야수가 어마어마한 도서관에 데려가니까 엄청 생기가 넘쳤음 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 미보시오 엠마 왓슨 양반... 사랑에 빠진 것은 야수가 아니라 도서관이잖아 ㅋㅋㅋㅋ 근데 나와서 친구랑 말도 했지만, 저런 도서관 있으면 무조건 고go다-_-




요 정만도 멋있긴 했는데, 그래도 벨이 도서관 들어갔을 때 행복해하던 그 표정은 안 나옴 ㅋㅋㅋㅋㅋㅋ







요게 도서관 장면 찍는 부분인 것 같은데 나 같애도 ㅋㅋㅋㅋ 나 같애도 ㅋㅋㅋ 근데 저 책을 다 구한 건지 소품으로 만든 건지 어쨌든 갖고 싶구나... 아니 서재 관리라도 시켜주세요.... 위의 사진 출처는 여기. http://www.imdb.com/title/tt2771200/mediaindex?ref_=tt_mv_sm


영화평은, 음 영화도 좋고 나는 엠마 왓슨도 좋고, OST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1991년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2017년으로 옮기다보니 읭 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뭔가 시대착오적이라고 해야할까? 일단 벨도 이름이 ㅋㅋㅋ 왜 벨이겠어요 예쁘니까 벨이지-_- 아무리 벨이 책을 좋아하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어한다고는 하나 결국 으리으리한 야수를 만나 야수를 왕자로 바꾸는 내용에 읭?스러운 것은 분명히 있는 것이다. 그리고 외모에 신경쓰는 여자 셋 백치미로 그리는 것도 그렇고-_- 

그리고 원작에서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흑사병이 배경 중 하나로 나오는데, 아무래도 15세기 대창궐했을 때를 얘기하는 것 같긴 한데 이게 시대적으로 맞는 해석인가 괜히 생각하고 있었고. 근데 물론 흑사병이 여러번 발생하긴 했으니까. 그냥 중세학을 하다보니 저런 옷차림으로 흑사병을 얘기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저런 의상 같은건 로코코 아닌가 싶었는데 이건 내가 잘 몰라서-_- 그런 걸 수도 있다. 의상 같은 건 너무 좋았고, 남자 등장인물들 중에서 화장하고 드레스 입는 장면이 아주 잠깐 나오는데 그것도 예뻤다! 

확실히 내가 영어사용권 국가에서 프랑스가 배경인 영화를 보다보니 좀 웃긴 면도 있었고. 중간중간 프랑스어도 나오고 뭔가 영어사용자들의 프랑스어에 대한 선망과 조롱(?) 같은 게 함께 보여서 웃겼다. 영어의 악센트인데 불어야 ㅋㅋㅋ 

그리고 영화 다 본 우리의 큰 불만은 ㅋㅋㅋㅋ 야수가 왕자로 변하고나서 맥아리가 하나도 없다는 거였다 ㅋㅋㅋ 친구가 너무 plain한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변신은 했는데 뭔가 힘이 없어 ㅋㅋㅋ 금방 죽을 것 같애 ㅋㅋㅋ 그 뭐냐 <폭풍의 언덕> 남주처럼 금방 죽을 것 같애-_- 

그래도 재밌게 봤다. 본 이후로 OST 계속 흥얼거리고 옛날 버전으로 듣고 있다. 영화 끝나고 나서 애기들이랑 다 같이 박수 친 것도 재밌었고, 영화 끝나고 나서 나오는 장면들도 멋졌다.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걸 확인하는 것도 재밌었고. 근데 의외로 내가 <미녀와 야수>에서 좋아하는 노래는 가스통Gaston이 술집에서 부르는 노래다 ㅋㅋㅋ 웃기고 뭔가 신나. 아무리 봐도 가스통이 르푸랑 짝이 되었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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