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본격 저질 생리 및 월경 Q&A by mori

아무도 내게 물어보지 않았던, 아니 사실 몇몇 여자들은 물어보았던 본격 저질 생리 및 월경 Q&A. 그것이 알고 싶었다. 여자의 생리란 무엇인가요? 생리는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질문을 해달라고 올리면 아무도 안 달아줄 것이 뻔하므로 자문자답하겠습니다. 의사의 전문적인 소견이 아니므로 제가 답한 것에 너무 신뢰를 두진 마시고, 저의 경험과 주변의 경험, 그리고 의사에게 귀동냥으로 들은 것들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올려요. 저는 여자가 "마법magic"에 걸렸다는 표현을 들으면 주술magic밖에 생각이 안 나는 종교학과 학생이므로 전문적인 지식은 다른 분들이 올렸을 터이니. 원론적인 것보다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위주로. 

혹시 제가 올린 게 잘못된 정보일 경우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사진 출처는 이곳. http://thelilstuffs.com/?p=2012 전 사실 PMS 강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뭐 화만 내거나 짜증 좀 내면 PMS, 즉 내 탓이라 그래. 궁시렁궁시렁.

Q. 생리는 언제부터 하나요?

A. 다양해요. 2차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에 한다고는 하지만 중간에 멈추기도 하고 다시 시작하기도 하고. 필자는 초등학교 2학년때에 시작했는데 몇 개월 하다가(그 때는 내가 죽을 병 걸린 줄 알았음) 멈추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시작했어요. 제 주위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시작한 친구들도 있고 중학생 때, 고등학생 때, 심지어 대학생 때 시작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애기들은 성숙하기까 좀 더 빨리 하겠죠?


Q. 생리할 때 나오는 피는 더럽나요?

A. 안 더러워요. 아기가 생겼을 경우 이를 보호할 일종의 침대를 만들어주는 건데 침대가 더러우면 쓰나요;; 다만 피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건더기...라고 하면 좀 그렇겠지 세포막이 떨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빨간 피가 나오는 거에요, 파란 피 아니에요. 그리고 생리가 시작할 때나 끝날 때 나오는 피 색깔은 또 다릅니다.


Q. 생리 주기는 28일 맞나요?

A. 이 문제 갖고 친구랑 피터지게(?) 싸운 적도 있는데 평균 혹은 알려진 게 28일이라는 거고 이것도 케바케. 본인은 한 25일 정도 간격인 것 같은데, 몸이 안 좋았을 때에 주기는 10일 정도 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즉, 한 달에 두 번 생리를;; 난자를 낭비했어, 엉엉;; 주위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정확히 28일인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고 심지어 일 년에 두 번하는 친구도 있어요. 그렇다고 생리주기가 28일이 아니라고 비정상인 것은 아니에요. 일 년에 두 번 하는 친구가 의사에게 상담했는데 괜찮은 거라고 다만 임신하길 원할 때 내원해서 상담하라고 했어요. 주기가 몇 일이냐보다 정해진 일에 하냐가 더 중요해보입니다. 제 경우를 봤을 때 주기가 흐트러졌을 때에는 스트레스를 엄청 받거나 몸이 아주 안 좋을 때였어요. 어렸을 때에는 어디 놀러간다고 일정만 잡히면, 그 때 생리하면 어쩌나 스트레스를 받아(추정) 놀러가는 일정에 꼭 생리를 했다는;; 주기가 아니어도;; 죽고 싶었음;;


Q. 생리 때 성관계하면 임신 안 하나요?

A. 제 블로그에 이거 연관검색어로 많이들 들어오시던데 100% 장담할 수 없습니다. 생리 때 성관계해서 임신이 된 경우를 꽤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생리 때나 배란일 아닐 때 하는 거나 다 피임하는 방법 아닙니다. 피임하세요. 그리고 생리 때 성욕이 폭발한다는 여성분들도 있다던데 대부분 찝찝해하더라고요. 하물며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원하지 않을 때에는 하지 맙시다. 감염도 다른 때보다 쉽게 된다고 들었어요.


Q. 생리통을 겪는다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

A. 제가 이전 글의 덧글에도 남겼듯이, 절절하게 와닿는 표현은 "자궁 안에 고슴도치가 있는데 그 위를 트럭이 밟고 지나간다"는 거였어요. 트위터에서 본 것 같은데. 그리고 제가 겪는 건 주로 밑이 빠지는 기분? 내 뇌까지 아래로 빠져나가는 느낌? 가끔 생리대가 피부에 쓸려서 쓰라릴 때도 있고. 배가 아픈 건 당연하게. 누가 안에서 오장육부를 뒤트는 것처럼 배가 아파요. 허리가 아프다는 분도 있는데 저도 아주 가끔 겪는데 그건 정말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고 눕지도 못하게 아파요. 신경이 찌릿찌릿 아프달까? 생리통의 기간도 케바케인데 저의 경우 심했을 때에는 생리 전 7일, 생리 7일 해서 14일을 생리통에 시달렸습니다. 현재는 생리하는 당일부터 해서 한 3일 정도 아픈 것 같아요. 제가 해당하진 않지만 배란통을 호소하는 분들도 꽤 되더라고요. 


Q. 생리통은 왜 하나요?

A. 원인이 너무 많아요. 참고로 필자는 생리통의 노예인데, 들은 바로는 어머니께서도 젊었을 때 생리통으로 고생하셨다는 것으로 봐서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 듯. 허리가 끊어지는 고통은 주위의 신경을 건드려서 그렇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리통 너무 심하면 병원 꼭 가세요. 저는 어렸을 때에는 생리통이 완전 심하다가 중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에는 생리를 하는 줄도 모르게 생리통이 전혀 없다가 대학원때 생리통이 엄청 심해졌어요. 생리하기 일주일 전부터 고통에 시달려서 한 달의 반을 아픔에 허우적대며 살았어요. 그게 사실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였는데,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것인 줄 알고 신경 안 쓰다가 지금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그리고 생리양이 이상하게 많아졌다 싶어도 가시고 생리할 때가 되었는데 안 한다고 싶어도 병원 가세요(수태고지를 안 받으셨다면). 생리통이 심하지 않더라도 산부인과는 정기적으로 일 년에 두 번씩.


Q. 산부인과는 어딜 가나요?

A. 특정 병원을 콕 찝어서 말씀드릴 수는 없고... 제 경험에 따르면 산부인과는 미혼을 위한 병원과 유부 내지 산모를 위한 병원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처음 갔던 산부인과는 사실 산모를 위한 병원이었는데 정말 저는 돈이 안된다고(?) 냉대를 받았고, 궁금한 거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의사가 이건뭥미?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음. 지금 다니는 병원은 산모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 수도 없고, 가끔 남자친구 손 잡고 오는 여자분들 많던데 부럽더이다(웅?). 의사가 자꾸 빨리 결혼하라고 하는 것 빼면 괜찮아요. 저는 여자 의사나 남자 의사나 창피한 건 매한가지라 굳이 여자 의사 찾아가진 않아요. 남자 의사를 더 신뢰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던 데 갑니다. 진료기록이 남아 있어서 편해요.


Q. 생리통을 줄이려면 어떻게 하나요?

A. 이거야 말로 의사가 아닌데 단언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고. 일단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자체를 바꾸는 게 중요한 듯. 필자는 채식 등을 하고 비타민주사도 맞고 영양제 꼬박 먹었더니 생리통이 80%가 줄었어요. 하지만 이건 생리통을 줄이려는 것은 아니었고 다른 쪽으로 안 좋아서 치료를 한 거라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죠. 단기적으로는 진통제를 먹는 것. 약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내내 아픈 것을 감수하지는 마세요. 저는 외국에 있어서 애드빌advil이 잘 들었는데 한국에서는 탁센을 썼어요. 약도 좀 사람마다 다르게 작용하는 것 같으니 본인에게 잘 듣는 약을 찾을 필요가  있는 듯. 일본에는 배가 붙이는 약도 있다고 들었는데 못 써봤어요.

약 빼고 생리통 줄이는 방법이 있다면 배가 차거우면 더 아프니까 핫팩 붙이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저는 발이 차가워도 생리통이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꼭 양말 두꺼운 거 신고 따뜻하게 발을 보온합니다. 주위에서 들은 바로는, 쑥 혹은 달맞이꽃기름이 여자 몸에 좋다고 생리통도 줄여준다던데 저는 효과 못 봤어요. 친구 중에서는 계면활성제 들어가지 않은 치약을 썼는데 바로 생리통 줄었다는 애도 있어요. 그리고 면생리대 쓰면 좋아졌다는 분들도 있더군요. 저는 귀찮아서 안쓰...;;

아, 그리고 저는 생리할 때 라면이나 커피 마시면 생리통이 심해셔서 피합니다. 그냥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Q. 출산하면 생리통이 감소한다던데?

A. 저도 이 얘기 많이 들었는데, 아닌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애 낳고 생리통이 증가했다는 분들도 있었어요. 만약 저 말이 사실이라 해도 생리통 줄일려고 애를 낳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숨니까? 산통은 어쩌고요? 그리고 저 말 믿고 애 낳을 때까지 생리통 참지 마세요. 너무 심하면 병원에 가시고 그정도까지 아니더라도 생리통을 줄이려고 노력을 해보시길. 저는 저 말들으면 결혼/출산에 대한 압박으로 간주하고 무시합니다.


Q. 생리할 때 수영장이나 목욕탕 가면 안 되나요?

A. 물 안에 들어가 있으면 생리혈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은 들었는데, 위험한 때는 탈의할 때와 수영장/욕탕으로 가는 길에 생리가 나올 수가 있어요. 다른 사람 신경도 쓰이고 해서 필자는 생리 때에는 안 갑니다. 물론 수영에 미쳤던 고등학생 때는 생리 때에도 수영장에 갔고 실수한 적은 없어요. 지금은 그냥 안 갑니다. 아, 탐폰 쓰고 목욕탕 간 적 있었는데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한 번 탐폰 썼다가 쇼크가 온 적이 있어서 그 다음엔 안 써요. 정말 하늘이 빙글빙글돌고 온 몸에 식은땀이 나는 경험이었어요. 탐폰은 웬만하면 안 쓰려고 합니다. 


Q. ㅅㅈㄱ씨가 생리통과 발기통을 비교했다는데 뭐가 더 아픈가요?

A. 난 발기통 안 겪어서 몰라. 다만 말할 수 있는 건 생리통은 대다수의 여성이 겪는 것이고 어느 정도까지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발기통은 병원에 즉시 가봐야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리통이 대부분 더 길게 있겠죠? 그리고 ㅅㅈㄱ씨가 생리통이 있는 건 여자가 자기 관리 안 해서 그런 거라고 말씀셨는데, 이게 자기 관리가 되는 부분이 있고 안 되는 부분이 있으니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봄.


일단 여기까지. 근데 이런 글은 어느 밸리로 보내나요... 개그? 일상 밸리로. 생리는 일상이니까. 흑.

그리고 혹시 트위터하시는 분들은 생리증후군 봇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PMSyndrome 

덧글

  • 2012/12/14 22:24 # 삭제 답글

    굴을 낳는 기분.
  • mori 2012/12/14 22:25 #

    앗 맞아요! 굴을 낳는 기분!! ㅠ 뜨거운 굴!
  • highseek 2012/12/15 00:25 # 답글

    발기통은 보통 포경수술이나 음경확대술 같은 수술 후에 따르는 후유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 며칠 가죠.

    생리통처럼 명확한 정의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발기시에 아프면 다 발기통이라.. 수술후에 아픈 건 당연한거고, 간혹 병적으로 발기가 과도하게 지속되거나(약물부작용 등으로), 심한 음경만곡증 같은 것들 때문에 발기 시에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 mori 2012/12/15 07:58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는 통증이라서요. 수술 후 후유증으로 주로 나타난다니 전혀 몰랐어요.
  • highseek 2012/12/15 10:25 #

    음. 뭐라고 해야 하지.. 수술하고 나서 실밥뽑기 전에 상처부위가 아직 덜 아물었는데 분기탱천(!)해서 커져버리면..

    ...상처부위가 도로 터지는 느낌? ㅋㅋㅋ
  • mori 2012/12/15 17:55 #

    생리통처럼 일생의 반을 함께하는 건 아니라도 발기통 무지 아프긴 하겠네요;;
  • ㅇㅇㄴㅁ 2013/01/20 19:36 # 삭제 답글

    와 여자알고갑니다 감사해요
  • mori 2013/01/21 11:15 #

    앗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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