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만년필 2 - 플레티넘 스탠다드14K F by mori


소장한 만년필 네 자루 중에서 두번째로 구입한 플래티넘 스탠다드14K. 첫 금촉.

지금 베스트펜에서 보니 많이 비싸졌네. Yes24에서 4만원대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 대학원에 다니고 있을 때, 아마도 논문 준비하든가 뭔가로 바쁠 때 샀을 테니 2009년에 사지 않았을 까 추정.

라미를 쓰면서 아쉬웠던 게 M으로 사서 내가 보통 쓰는 글씨크기에는 좀 두꺼웠다. 나는 글씨를 작게 쓰는 편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다음 만년필은 좀 더 가는 것으로 사려고 했는데, 일본 만년필이 좀 더 가늘다는 얘기에 그리고 플래티넘이 대대적으로 할인행사를 하고 있었기에 구입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 매우 가늘게 잘 나와서 2013년에 파커에서 만년필을 사기 전까지 잘 썼다. 가늘게 그리고 잘 나와서 매우 만족했고, 유학 나와서 수업시간에 필기할 때도 즐겨 애용했다. 물론 인간은 간사한지라 나중에는 이게 너무 두꺼워서 좀 불만이었...는데 그럼 라미를 다시 쓰면 되지 왜 또 만년필을 산 거냐! 

이때에는 파커 병잉크를 쓰고 있었을 거다. 검은색으로. 꽤 오래 썼던 것으로 기억. 나중에는 세일러 극흑 카트리지를 넣었다. 나는 아주아주아주 새까만 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도 극흑을 넣고 있고. 잘 쓰지는 않는데 그래도 가끔 생각나면 쓴다. 세척이라도 자주 해줘야할텐데 아직까지 고맙게도 막힌 적은 없다. 로디아에 써봤다. 맨 위가 플래티넘. 파이로트도 F이고 산 지 이 주도 안됐는데 몇년 쓴 플래티넘이 여전히 더 얇다.


덧글

  • Esperos 2013/06/20 09:37 # 답글

    크윽 ㅠㅠ 부럽습니다! 저도 만년필 괜찮은 것을 한두 개쯤 사려고 알아보던 적이 있었죠. 만년필은 글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두 번쯤은 동경할 만한 필기구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제 글씨체가 악필…좀 날려 쓰면 멍멍이가 닭다리 물고 좋다고 동네 뛰어다니는(?) 그런 글씨체예요. 글씨를 써 놓고 보면 균형이 안 맞죠. 이런 제가 좋은 필기구를 손에 쥐어봤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무쇠에 다이아몬드 장식이라 필체를 교정하는 그날까지 접어두기로 했죠. 비록 그날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요. (____)
  • mori 2013/06/20 14:29 #

    제가 뽐뿌를 좀 넣자면... 만년필을 사서 교정하시면 됩니다!!! ㅎㅎ 제 글씨체도 뭐 만년필에 잘 어울릴만한 건 아니라서 교정본을 사서 연습할까 고민중이에요 ㅠㅠㅠ 사실 영어 필기체를 멋들어지게 쓰고 싶은데... 나오는 건 초등학생 글씨라는 ㅠㅠㅠㅠ 그날이 얼른 오길!!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