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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지옥에 무슨 볼일이 있었기에 by mori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 것 같지만 저는 그냥 라틴어로 된 중세 기도문을 보다가 사도신경에 "descendit ad inferos"라는 구절, 즉 "(예수가) 지옥으로 내려가셨다"라는 생소하지만 낯익은 구절을 찾았을 뿐. 수업이 끝나고 지도교수에게, 한국어 버전 사도신경에는 저런 구절 없던데?라고 하니 지도교수도 저 구절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해보니 내가 다니는 미국 감리교회에서 외는 영어 사도신경에도 저 구절은 없다.



Symbolum Apostolicum Nicaenum-Constantinopolitanum 
Credo in Deum 
Patrem omnipotentem,
Creatorem caeli et terrae,
Credo in unum Deum,
Patrem omnipotentem,
Factorem caeli et terrae,
visibilium omnium et invisibilium.
et in Iesum Christum, Filium Eius 
unicum,
Dominum nostrum,
Et in unum Dominum Iesum 
Christum,
Filium Dei unigenitum
et ex Patre natum ante omnia saecula,
Deum de Deo,
Lumen de Lumine,
Deum verum de Deo vero,
genitum, non factum,
consubstantialem Patri:
per quem omnia facta sunt;
qui propter nos homines et propter 
nostram salutem,
descendit de caelis,
qui conceptus est de Spiritu Sancto,
natus ex Maria Virgine,
et incarnatus est de Spiritu Sancto
ex Maria Virgine
et homo factus est,
passus sub Pontio Pilato,crucifixus etiam pro nobis sub
Pontio Pilato,
crucifixus, mortuus,
et sepultus,
descendit ad inferos,
tertia die resurrexit a mortuis,
passus et sepultus est,
et resurrexit tertia die
ascendit ad caelos,
sedet ad dexteram Patris
omnipotentis,
secundum Scripturas,
et ascendit in caelum,
sedet ad dexteram Patris,
inde venturus est iudicare vivos et
mortuos.

 

et iterum venturus est cum gloria,
iudicare vivos et mortuos;
cuius regni non erit finis.
Credo in Spiritum Sanctum,Et in Spiritum Sanctum,
Dominum et vivificantem,
qui ex Patre Filioque procedit,
qui cum Patre et Filio
simul adoratur et conglorificatur,
qui locutus est per Prophetas.
sanctam Ecclesiam catholicam,Et unam sanctam catholicam et 
apostolicam
Ecclesiam.
sanctorum communionem,
remissionem peccatorum,
Confiteor unum Baptisma
in remissionem peccatorum.
carnis resurrectionem,
vitam aeternam.
Amen
Et exspecto resurrectionem
mortuorum,
et vitam venturi saeculi.
Amen


사도신경과 더불어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도 함께 옆에 실어본다. 본문의 출처는 이 곳. http://www.vatican.va/archive/catechism_lt/p1s1c3a2_lt.htm 찾아보니 저 "(예수가) 지옥으로 내려가셨다"라는 구절은 6세기에 갈리아Gaul 지역에서 삽입된 것이라고 하는데 내가 본 또 다른 사도신경 라틴어버전에는 또 저 부분이 없다. 중세기도문을 라틴어버전과 중세영어로 소개하는 싸이트는 바로 여기인데 http://reliquary.co.uk/gedeonus/prayers.htm 여기에는 또 지옥 얘기가 없어. 그리고 사도신경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 곳은 이 곳. http://www.creeds.net/ancient/Apostles_Intro.htm 자료를 좀 찾아보니 현대에 와서 저 "지옥"은 "죽은 자들의 세계"로 다소 순화되어 설명되는 듯. 개신교에서 카톨릭을 비판하는 트집(?)으로도 잡히는 것 같고. 아마도 예수의 황천강하Harrowing of Hell와도 연결이 될 것 같은데 왜 빠진 사도신경이 있는건가요, 매우 나이브하게 생각해봅니다. 1570년에 반포되었다는 로마미사경본Missale Romanum에도 없고. 그나저나 중세(?) 미사와 1962년형(?) 미사를 비교해놓은 싸이트가 있는데 재밌다. http://www.fordham.edu/halsall/basis/latinmass.asp



 예수의 황천강하를 그린 중세 후기의 그림. 그림의 출처는 이 곳. http://sicutlocutusest.com/category/midrash/ 오늘은 제 글이 매우 딱딱하네예... 잘 모르는 걸 써서 더 그런가, 아직 도서관 후기가 하나 더 남았는데 못 쓰고 있어서 긍가... 




덧글

  • Esperos 2013/09/15 15:44 # 답글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골'보다는 라틴어 표현대로 '갈리아'라고 사용하는 편이죠.

    1570년판이라면 트렌토 공의회가 끝난 직후에 나온 첫 번째 트리덴티노 미사로군요. 그 뒤에 몇 차례 수정이 있었죠. 1962년에 교황 요한 23세께서 트리덴티노 미사의 마지막 수정판을 내셨고요. 보통은 중세를 5세기부터 15세기 정도까지로 보니까 트리덴티노 미사는 중세라기보다는 르네상스 시대라고 해야 하겠지요. 트리덴티노 공의회 이전에는 서방교회에서도 동방교회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13세기 사람인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쓴 (인중받지 못한) 첫 번쨰 수도회칙을 보면 "여러분은 여러분이 있는 지역의 관습에 따라 전례를 거행하시오"라고 했는데, (인준받은) 두 번째 회칙에서는 "교황청의 관습에 따라 전례를 거행하시오"라고 규정을 바꾸었지요. 수도회 내부의 통일성을 위해서 교황청 쪽을 표준으로 삼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런 통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뜻하죠.

    트렌토 공의회 이후 트리덴티노 미사 전례서가 공표되면서 "200년 이상 이어진 고유 전례가 있는 지역에서는 이 전례서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라고 정했습니다. 하지만 심지어 그런 고유 전례가 있는 곳에서마저도 대부분 트리덴티노 미사 전례서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고유 전례가 제대로 살아남은 곳이 이탈리아 밀라노, 도미니코 수도회 정도입니다.

    그래서 트리덴티노 미사 시대(?)는 변천과정을 비교하기가 쉬운데요, 그 이전에는 서로 고유 전례가 있다 보니 비교하기가 상당히 빡시죠. 이런 중세 전례서의 영인본을 구할 수도 있었는데 기회를 놓친 게 아깝네요 (먼 하늘)

    1962년판의 특기할 점은 성 금요일 의례에 유태인을 비하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걸 없앴다는 거죠. 1970년에 전례개혁으로 로마 미사를 대대적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그 뒤로는 아예 넘버링(?)이 다른 것으로 간주하고요. ^^;;

    가톨릭 전통에서는 사도신경의 해당 부분을 '림보'로 설명합니다만, 요새는 신학적으로 림보에 대한 반대가 꽤 커서, 한국 천주교는 저 부분을 '저승에 가시어'라고 번역했지요. 아무튼 가톨릭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에서 사도신경의 '저승에 가셨다' 하는 부분을 예수님이 구약의 의로운 사람들을 구하시러 간 거라고 설명합니다. "죽은 이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보면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으로 내려갈 때 지옥문이 부서져 있었다고 설명하죠. 이것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뒤 부활하시기 전까지 지옥의 세력권 안에 있던 의로운 사람들을 구해내실 때 지옥문을 부수셨는데, 이게 단테가 볼 때까지 아직도 그대로 있었다..(?)는 거죠. ^^;;

    방 박사님 말씀이 한국 개신교판 사도신경의 해당 부분은 처음에는 있었는데 일제시대 무렵인가에 어느 순간 사라져서 그 뒤로 쭉 이어졌다는군요.
  • mori 2013/09/16 00:30 #

    앗 덧글을 포스팅보다 더 길게 상세하게 적어주시다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 골지방은 예전에도 갈리아로 번역해야한다고 배웠는데 그새 까먹었네요;; 그리고 저 미사는 트리덴티노 미사가 맞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요! 중세와 르네상스 구분은 사실 좀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저는 중세라고 표기를 했는데 말씀해주신 걸 들으니 또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세의 시작점도 그렇고 끝점도 그렇고 일반적인 연도가 있을 뿐이지 하게 연도별로 갈라진다고 보기는 어려워서 중세학자들은 여기저기 묻어가고 있습니다(웅?) ㅎㅎ 저만해도 문헌이 르네상스와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있어서 가끔은 "전근대"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요. 게다가 종교적인 부분을 다룰 때에는 르네상스라고 하기가 좀 껄끄러운 부분도 있고;; 어쨌든 많이 배웠습니다!! 1962년판에서 유태인 비하 부분이 사라졌다는 것은 신기하네요.
    단테도 그렇고 예수가 지옥에 있는 그림도 많이 발견되는 걸 보아 저 믿음은 상당히 보편적이었던 것 같아요. 중세 문헌에도 예수가 승리자로 묘사되는 부분이 다수 발견되는데, 지옥에 내려갔다가 사흘만에 깨부수고(?) 당당하게 탈출한 예수의 모습을 의미하는 거라서요. 아무래도 예수의 이미지가 시대에 따라 변하다보니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은 사라지기도 하고 덧붙여지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너무너무 재밌네요!
    한국의 사도신경 역사는 저도 궁금한 부분인데 초기 선교사들은 저 부분을 집어넣었다고 하더라고요. 중세 사도신경에도 저 부분이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고 하던데 어떤 식으로 넣어졌다 빠졌는지도 궁금합니다.
    댓글 감사해요오오오!!
  • shaind 2013/09/15 18:05 # 답글

    사도신경 -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 등장 이전부터 라틴교회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신경 - 에서 예수가 죽은 뒤 지옥에 갔다 왔다는 건, 기본적으로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가사(假死)했다가 되살아났다는 주장에 대한 부인의 목적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에페소 서간(4장)에 해당 내용이 있죠.
  • mori 2013/09/16 00:32 #

    그렇군요! 영지주의를 배울 때에도 예수의 가사설을 접했었는데 아무래도 지옥에 갔다가 살아온 게 저 가사설을 반박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 되었겠군요. 감사합니다!!
  • 迪倫 2013/09/17 12:10 # 답글

    일단 미국 에피스토팔(성공회) 교회에서는 사도신경에 저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에피스코팔 교회에서 사용하는 신경은 두가지 스타일이 있습니다. 내용은 같지만 하나는 현대문(A)이고 다른 하나는 엘리자베탄 스타일(B)입니다. (선택은 개별교회의 성향을 따릅니다. 예를 들어 앵글로 카톨릭계와 로우 처치계)
    A: was crucified, died, and was buried.
    He descended to the dead.
    On the third day he rose again.

    B: Was crucified, dead, and buried:
    He descended into hell;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

    대체로 고전스타일에서는 더 직설적으로 지옥에 내려갔고 죽음에서 다시 올라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이 부분이 다른가 보죠?

    예전에 한국에서 모 장로교회에 출석할 때 목사님이 개신교회에서 이 부분을 설명없이 생략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비판을 하시면서 원래 이 부분이 있어서 예수의 하강-죽음-상승-부활-상승-승천의 전체적인 스케일의 죽음의 극복이 완성된다 뭐 그런 설명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 개신교회에서 왜 이부분을 생략하게되었는지 좀 궁금하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1932년 성공회 사도문의 종도신경에는 이 부분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뭇치심을 밋으며
    음간에 나리샤 사흔날에 죽은자 가온되로 좃차 다시 살으심을 밋으며
    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출전이 기억나지 않지만, 예수 이전에 죽은 영혼들을 (특히 구약시대의 의인들과 복음이 전해지지않은 지역의 '고귀한 이방인들'의 영혼) 위해 이 3일간의 지옥에서 그들에게 기회를 주었다는 그런 식의 해석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좀 그럴싸하죠. 그래야 논리적으로 인류의 구원이 골고루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반대로 개신교에서는 그렇게 되면 연옥을 논리적으로 수긍하게 되는 결론이 이르게되니까 이 부분을 아예 빼버렸다고도 하더군요. 이 부분은 솔직히 기억입니다.
  • mori 2013/09/18 00:01 #

    오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영국에서 성공회교회에 잠깐 나갔었는데 웬일인지 사도신경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질;; 전 사실 아직도 영어로 사도신경을 외우질 않아서 교회 갈 때 사도신경 외우는 파트가 될 때마다 찾느라고 뒤적뒤적;; 제가 여기 교회 목사님들 중 한 분이라도 친했으면 여쭤봤을텐데, 얼굴만 비추는 나이브한 신자라... 허허허.
    마지막 부분, 저도 그런 해석을 본 것 같습니다. 출전은 기억이 안 나지만요;; 예를들어, 고전철학을 공부하는 신학자들 입장에선 예수가 예수 이전 위대한 인물들을 지옥에서 해방시켰다는 해석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많이 배웠습니다! 블로그를 하니까 덧글에서도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너무 좋네요~~
  • highseek 2013/09/26 10:18 # 답글

    베드로전서에 보면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 등등의 구절도 있고.. 실제로 루터파 교회에서는 이 구절을 지옥 전도 구절로 본다고 하더군요. 해당 구절들을 두고 학자들간에 논란이 꽤나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바르톨로메오 복음 같은 몇몇 외경에도 예수가 지옥문을 쳐부수고 아담서부터 있던 영혼들을 하늘로 데리고 올라간다고 하고요.

    우리나라 초기 장로교회에서 쓰던 사도신경을 봐도 "디옥에 ㄴ리샤" 라고 해당 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판본에 따라 어떤 건 빠지고 어떤 건 들어가고 하는 걸 보면 국내 초기 교회에서 좀 혼동이 있었나본데, 1908년인가 장로교와 감리교가 연합해서 합동찬송가 만들면서 최종적으로 빠지고 그 이후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여태 온 것 같습니다.
  • mori 2013/09/26 12:58 #

    꽤 오래전에 빠진 부분이군요. 아무래도 "내려가사"와 "올라가서"가 댓구를 이루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살짝 아쉽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highseek 2013/09/26 14:28 #

    좀 찾아보니, 장로교엔 1894년 본에는 포함되어있고 1897 년 판에는 제외되었다가 1905년본에는 재삽입되었고, 감리교엔 1897년, 1902년, 1905년 판본 모두 빠져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1908년에 통합되면서 빠지고요.

    아무래도 위에 迪倫 님 언급처럼, 연옥에 대한 입장을 공고히 하기 위해(=카톨릭에 대항하기 위해)였겠지요. (그들 나름대로는 연옥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라고는 하덥니다만;; 카톨릭이나 개신교나 서로 니네가 잘못알고있다 라고 하겠죠.)

    그나저나 해당 구절이 처음 들어간 건 390년 경의 아퀼레이안 형의 사도신경에서가 처음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위 내용과는 좀 다르네요.
  • Esperos 2013/09/26 14:57 #

    연옥 관련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게, 가톨릭에서는 해당 부분을 전통적으로 림보로 보거든요. 연옥을 이야기할 때는 해당 부분이 아니라 '모든 성인의 통공'(모든 성도들의 교제)를 이야기합니다.

    림보와 연옥은 개념이 아주 다르죠. 연옥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가톨릭에서는 림보로 풀이하던 구절을 없앤다...? 이건 이상해요.
  • highseek 2013/09/26 15:02 #

    뭐, 어찌되었든 개신교 신학자들은 그렇게 주장하더이다.

    http://www.koreanumc.org/site/apps/nlnet/content3.aspx?c=kqLSIYOxGnF&b=5687987&ct=8059259

    개신교에서는 연옥과 림보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 highseek 2013/09/26 15:07 #

    박종인 신부 글을 보면 카톨릭에서도 해당 부분을 연옥의 단서로 쓰기도 하는 것 같네요.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36
  • Esperos 2013/09/27 00:48 #

    아. 저건 간단합니다. 전통적으로 가톨릭에서는 사도신경의 해당 부분을 '림보'로 풀이했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림보를 신학적 가설로 간주해서 젖혀두는 경향이 강합니다. 글쓴 신부님은 지옥의 변방으로서 림보를 가정하지 않은 겁니다.

    해석의 변화는 한국 가톨릭의 번역에도 반영됩니다. 예전에는 해당 부분을 '고성소'라고 번역했는데, 한자로 古聖所, 옛 성인들의 장소란 뜻이니, 구약 시절의 의인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이름붙인 거죠. 그런데 지금은 '저승'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현대 가톨릭에서는 림보의 개념을 많이 유보하기 때문에 번역을 바꾼 거지요.
  • highseek 2013/09/27 00:45 #

    그렇게 림보를 신학적 가설로 간주해 젖혀두는 경향이, (국내 한정해서) 대략 언제부터인지요?

    개신교 사도신경에 그 부분이 빠진 게 20세기 초니까, 그쯤 된다면 말이 됩니다.
  • Esperos 2013/09/27 00:51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부터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가톨릭도 경향이 비슷합니다.
  • highseek 2013/09/27 05:29 #

    다음 링크들에 보면 공통적으로 연옥을 연관짓는데, 현재는 이런 인식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카톨릭에서는 해당 부분을 연옥설의 근거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반대하기 위해 해당 부분을 뺐다" 라고 하네요.

    http://skhfaq.wordpress.com/tag/%EC%82%AC%EB%8F%84%EC%8B%A0%EA%B2%BD/
    http://skhfaq.wordpress.com/tag/%EC%97%B0%EC%98%A5/
    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mkvOLKplY5sJ:www.godswill.com.br/xe/5757+&cd=4&hl=ko&ct=clnk&gl=kr
    http://www.sharonch.or.kr/home/bbs/board.php?bo_table=j02&wr_id=7
    http://www.keepbible.com/bbs/board.html?board_table=qna&write_id=1214
    http://www.kirs.kr/21359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4444

    사실 연옥이든 림보든 개신교 입장에서는 둘 다 "성경에 없는 잘못된 것"이라고 하겠지요. 자구를 조금 바꿔서 "림보나 연옥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가톨릭에서는 림보나 연옥으로 풀이하던 구절을 없앤다" 라고 보면 특별히 이상할 건 없습니다.
  • Esperos 2013/09/28 19:10 #

    처음 저걸 주장한 사람이 누군지는 알 수 없으나, 제 보기에는 명확한 고증 없이 말했다는 직감이 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간 사후세계관의 가장 큰 차이는 연옥이고, 그래서 최초로 주장한 사람이 고증 없이 그냥 "이 부분은 가톨릭의 연옥스러운 이야기가 아닐까?"했던 것이 계속 전해져오는 것 같아요. 마치 '하나님'이란 말이 '하나(一)'에서 왔다는 말이 아직도 널리 퍼진 것처럼 말이죠.
  • highseek 2013/09/28 19:19 #

    한일자 신.. 진짜 코미디죠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말씀하신 대로 별 고증없이 연옥과 림보를 동일시하고 한 말이거나,

    아니면 처음 주장시에는 연옥과 림보를 잘 구분해서 잘 주장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위에 언급하신 대로 "림보를 젖혀두는 경향" 때문에 림보에 대한 반대 -> 연옥에 대한 반대 로 변천되었거나

    뭐 둘 중에 하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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