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아들과 딸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 성녀 힐데가르트 by mori

예전에 중세의 아들 낳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성녀 힐데가르트는 좀 더 다른 의견을 내놓는 것 같아 간단하게 포스팅한다. 힐데가르트(Hildegard of Bingen,1098-1179)는 중세 독일의 성녀로 책을 워낙 많이 썼고 활동영역도 넓었지만, 의학 관련해서는 주로 <원인과 치료Causae et Curae>에다가 쓴 듯. 물론 이 책도 완전 의학서적 이런 건 아니고 무슨 도가의 비서 같애. 뭐 막 우주의 원리와 인간 몸의 원리가 같고 어쩌구 저쩌구... 그러다가 임신과 출산 관련한 부분에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까지 다루었더라. 단순히 몸의 어떤 상태가 아이의 성별을 정하는 지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사랑... 권태...까지 다루고 있는 감동의 대서사시! (웅?) 





열심히 받아적고 있는 힐데가르트. 출처는 http://www.br.de/radio/bayern2/sendungen/radiowissen/mensch-natur-umwelt/heilpflanzen-hildegard-von-bingen100.html








출처는 힐데가르트의 <원인과 치료>. 구글북에 라틴어 버전으로 올려져있다. 2권에서 내용을 가져왔다. 번역은 직접 하고 오역은 다 내 탓이오.




다양한 수태에 대하여.

만약 남편이 힘이 센 정액을 갖고 있으며 아내를 향해 올바른 사랑의 마음을 갖고 아내에게 접근한다면, 그리고 아내 역시 남편과 동시에 올바른 사랑을 남편을 향해 품고 있다면, 아들이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신에 의해 정해진 바이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은 있을 수가 없는데 아들이 수태되는 이유는 무엇이냐하면 아담이 진흙에서 만들어졌는데 진흙은 살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자는 신중하고 고결하다. 따라서 남편과 아내 모두 강한 정액을 가지고 강한 사랑의 감정을 서로에게 가지고 있다면 아들이 태어난다. 한편 만약 아내가 남편에게 느끼는 사랑이 약하다면, 그리고 남편만이 같은 시간에 아내에게 올바른 정도의 사랑을 느끼고 있다면, 즉 아내는 사랑을 안 느끼지만 여전히 닝겐도 정액와 튼튼데스남편의 정액이 튼튼하다면 여전히 아들이 태어난다. 왜냐하면 더 강한 사랑이 남편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들은 태어나되 약하고 그다지 고결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내가 남편에게 느끼는 사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만약 남편의 정액이 약하다면, 하지만 아내에게 느끼는 사랑은 여전히 강하고 아내고 남편에게 같은 사랑을 느낀다면 여자아이가 고결한 성품을 가지고 태어난다. 만약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을 느끼되 아내는 그렇지 않다면, 혹은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는데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지 않으며 심지어 남편의 정액도 동시에 약하다면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남편의 정액이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남편의 정액은 튼튼한데 남편이나 아내가 아내나 남편에게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면, 정액은 강했기에 남자아이가 태어나겠지만, 부모의 비정함으로 인해 성품이 못되게 될 것이다. 만약 남편의 정액이 약하고 남편이나 아내나 동시에 둘 다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면, 역시 성품이 못 된 여자아이가 태어날 것이다. 한편, 아내가 좀 뚱뚱한 체격을 갖고 있어서 열기가 남편의 정액을 이길 정도라면 엄마를 많이 닮은 아기가 태어날 것이다. 그러나 마른 아내의 경우에는 남편을 많이 닮은 아이를 출산할 것이다.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겠지만 그래도 뭐 성관계 후 오른쪽으로 누우면 아들, 왼쪽으로 누우면 딸이 나온다는 위 알베르투스 마그누스psudo-Albertus Magnus보다는 뭐 음 딱히 비교할 말은 없네. 후후... 어쨌든 힐데가르트에 따르자면 아이의 성별을 결정하는 것은 남편의 정액이 약하냐 강하냐! 따라서 딸만 낳는 아내는 잘못이 없다 (웅?)기 보다는 아들 낳으려면 정액을 튼튼히! 

그리고 아이의 성품을 결정하는 것은 부모의 서로에 대한 사랑... 성관계시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활활 타오르면 고결한 성품의 아이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어따! 뜨뜻미지근하고 그러면 안돼! 물론 힐데가르트는 남자가 원래 더 고결하다고는 얘기하는데 별로 인정하고 싶지가 않아! 자신의 성품이 고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모님을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어이). 

엄마와 아빠 중 누구를 닮느냐도 좀 재밌다. 이 부분은 순전히 아내의 체격(?) 혹은 천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나 같은 경우 아빠 판박이... 동생은 엄마 판박이... 엄마가 중간에 살이 쪘나?!?!

핑백

  • mori :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처럼 ... 여성의 몸도 (이하 생략) 2015-10-22 23:53:25 #

    ... 었다. 반면 힐데가르트는 남성의 정액이 강하냐 약하냐에 따라 태아의 성별이 결정된다고 봤다. 이것은 아들이냐 딸이냐에 남성에게 정해져있다는 것이죠. 이것도 예전에 포스팅으로 정리해두었다. 이 그림은 여성에게 생길 수 있는 질병을 적은 것이라는데;; 깨알같아서 읽을 수가 없군. 이 와중에 여자분은 베일을 쓰고 있습니다. 어느 누 ... more

덧글

  • 모모 2014/02/05 08:56 # 삭제 답글

    아버지의 정자의 성염색체가 X냐 Y냐에 따라 자식의 성별이 결정되는 걸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니네요(...)
  • mori 2014/02/05 12:33 #

    앗 그 부분까지 생각은 못했네요! 하긴...
  • ㅇㅅㅇ 2014/02/05 18:42 # 삭제 답글

    옛날 사람들은 성녀가 쓴 글이니까
    진지하게 믿고 탐구했겠죠..?

  • mori 2014/02/06 00:59 #

    아무래도 그랬겠죠!! 힐데가르트 같은 경우는 꽤 권위가 있었으니까요. 그렇다면...(능글맞은 웃음)
  • ㅇㅅㅇ 2014/02/06 03:05 # 삭제

    음..
  • googler 2014/02/10 09:12 # 답글


    ㅎㅎ 힐데가르트가 저리 생각할 정도였다면 당시에 아들선호사상은 물론이고 남녀차별 주어짐 또한 이해가 가고도 남을 만한 힐데가르트
    버젼이네요. :)
  • mori 2014/02/10 11:11 #

    저도 가끔은 왜 힐데가르트가!!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지만 그래도 뭐 시대가 시대였으니까 ㅠㅠ 이러면서 넘어갑니다. ㅎㅎ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