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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중세 여성 의학Women's Healthcare in the Medieval West by mori

음 저게 책 제목이다. 요즘 내 포스팅에 종종 등장하는 모니카 그린의 책. 여러 에세이가 함께 있는지라 내용을 축약해서 말하기는 어렵고, 책을 그래도 한 권 끝낸 기념으로 몇 자 적는다. 



그림 출처는 아마존. 책 정가가 700불이라니 역시 미국에서는 교과서가 비싸다;;

Monica H. Green, Women's Healthcare in the Medieval West, Burlington, Ashgate Publishing Company, 2006




모니카 그린은 각각 다른 에세이들을 모아놓은 이 책에서 기존에 있었던 가정들을 파!괘!한다. 예를 들면, 여성의 의학은 여성만이 관여했다는 주장도 반박하는데 의학서의 경우 남성이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이 중 부인병에 관한 대목도 들어갔다는 것. 또한 여성 의술은 산파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었고 좀 더 넓은 영역에 분포했다고 지적한다. 이탈리아, 특히 살레르노Salerno에서 기록에 여자 의사 이름이 나오는 것 그 근거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그린이 강조하는 것은, 여자 의사는 있었을지라도 여자에 의해 쓰인 의학서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여자 의사가 의학서를 작성하려면 의학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할 뿐더러 기본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이어야할텐데 이에 해당하는 여성이 이미 적을 뿐더러, 이에 더해 의학적인 권위까지 가지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여자 "의사"만 따지기에는 자료가 너무 적다. 중세 여성들의 사회적인 활동이 극히 제한되어있으므로 기존처럼 "의사"만 갖고 논하기에는 여성 의학의 역사는 자료가 거의 없다는 주장과 더불어 그린은 여성 의술"인"으로 그 영역을 넓혀 다룬다. 특히 특히 늙은 사람?노파?vetulae라고 볼 수 있는 여성들과 산파midwife, 그리고 간호사까지 포함시킨다. 이렇게 되면 의학서적의 영역 또한 넓어지는데 의"학" 뿐만 아니라 증상에 대한 학구적인 내용이 없고 단순히 치료법만 나열하고 있는 책들도 포함시킬 수 있다. 질병의 증상과 치료법만 다루는 의술서적들은 중세 여성들도 가지고 있었다는 기록이 많다고.

왜? 

집에서 애가 아프면 여성들이 돌봐야하잖유 ㅠㅠㅠㅠ 농담 같지만 어쨌든 집에 누가 아프면 간병을 해야하는 것은 주로 집안일을 하던 여성에게 할당이 되었으므로. 이거야 현대에도 그렇지 않나? 지난 학기에 가난한 여성이 얼마나 높은 비율로 간호인이 되는지 조사를 한 사회학 발표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평균수명이 짧아지더라;; 간호를 하면;;

그리고 수확이 있다면 라틴어에서 주로 의사를 가리키는 단어들을 이 책에서 발견한 것. physicus,leche, chirurgius, metgessa, apothecarious, obstetrix 이런 단어를 찾으면 될 듯하다. 저 단어들은 주로 남성형이고 따라서 저것만 검색을 하면 남자 의사만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성 의술인까지 볼 수 있게 검색을 확장해야하겠다!는게 나의 교훈.

하지만 그린이 워낙 대단한 학자다보니 이 책을 보면 위축이 되고;; 문헌을 어디까지 깊게 들어가야하는지 자신이 없고;; 어쩌죠, 지도교수님;; 






여자 의사와는 관계가 없지만 중세 영국의 그림이 뭔가 재밌어서? 중세 여성 의술로 검색하다보니 이런 그림이 나왔다.



출처는 http://libguides.slu.edu/content.php?pid=470004&sid=3848224 아마도 중세 영국의 의사와 의학:1340-1530Doctors and Medicine in Medieval England 1340-1530이라는 책에 들어간 그림 인 듯. 몸과 별자리? 이 정도 되는 건가요?그나저나 처녀 자리는 왜 배에 있지?(참고로 나 처녀자리임)



덧글

  • 키르난 2014/08/02 07:39 # 답글

    상징하는게 자궁이라? =ㅁ=
    그건 아닐 테고...;;; 저런 걸 보면 대체적으로 무슨무슨 별의 영향을 받아..라는 말을 많이 쓰던데 말입니다. 수성의 영향을 받는 기관은 어디고, 목성은 어디고 등등. 거기에 별자리도 적당히(!) 끼웠던 것 같아요.
  • mori 2014/08/02 08:34 #

    앗 보니 별자리 순서였던 것 같아요!! ㅎㅎ 근데 왜 양자리부터 시작할까요!?!?
  • 지나가다 2014/08/02 14:29 # 삭제 답글

    춘분점이 양자리에 위치해서 12궁도를 따질때 첫번째 별자리를 양자리로 치는데 그래서 그런게 아닐까요?
  • mori 2014/08/03 01:20 #

    오오오오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쪽은 잘 모르지만 그게 맞을 것 같습니다!!
  • googler 2014/08/05 19:18 # 답글


    ㅎㅎ 재밌네요. 이번에 라트비아 리가에 가니까 "오래된 약(제약) 관련 박물관"이 있더라구요, 우리가 돌던 시간상 이미 문이 닫혀 있던 지라 들어가 보 수 없었는 지라 박물관인지 아니면 간판만 박물관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 박물관이 있어서 특별한 느낌이 들엇어요.
  • mori 2014/08/06 01:33 #

    우와 신기한 곳이 있었군요!! 연이 닿는다면 꼭 방문하고 싶은 박물관이 하나 생겼네요!! 안 그래도 유럽에서 못 보고 온 의학서들이 눈에 아른아른거립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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