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오빠 나 멜랑콜리여서 싫어?- 성녀 힐데가르트 by mori

난 멜랑콜리 성격 나올 때마다 왜 이렇게 웃기지 ㅋㅋ 제일 -_- 좋아하는 -_-;;; 성격인가봅니다. 근데 옆에 이런 사람 있음 짜증나려나. 오늘 멜랑콜리한 여자가 어떤지 성녀 힐데가르트 (Hildegard of Bingen)가 <원인과 결과Causae et curae>에 적은 걸 보고 난 확신했다. 내가 사랑하는 울프는!! 멜랑콜리가 틀림없다-_-;;;; 내가 울프 생리 얘기하니까 지도교수가 ㅋㅋㅋ 나보고 너는 생리 갖고 책 써야겠다고 ㅋㅋㅋ 근데 이미 생리에 대해 쓰는 건 유행이 지나가지 않았나요 흑





멜랑콜리아에 대한 그림 중 제일 유명할 것일,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의 멜랑콜리아 I(Melencolia I, 1514) 출처는 위키 http://en.wikipedia.org/wiki/Melancholia#/media/File:D%C3%BCrer_Melancholia_I.jpg





멜랑콜리의 특성입니다. 출처는 http://www.nlm.nih.gov/exhibition/shakespeare/fourhumors.html






역시나 힐데가르트의 <원인과 결과>에서 따왔습니다. 구글북 출처는 https://books.google.com/books?id=hExUwWa8tNoC&printsec=frontcover&source=gbs_ge_summary_r&cad=0#v=onepage&q&f=false
번역은 제가 했습니다. 오역도 저의 탓



우울질 여성에 대하여

하지만 다른 성질의 여성들도 있는데 이들은 마른 살집에 핏줄은 굵고 뼈는 중간 정도며 피는 피색깔이라기보다는 좀 더 어둡다. 그리고 이 여성들의 안색은 회백빛과 검은빛이 섞여 있다. 이들은 많은 생각 속에 빠져 바람과도 같고 텅 빈 것 같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는 흐물흐물해져 비실거린다. 또한 천성적으로 이리저리 흐느적거린다. 그래서 우울질의 여성은 자주 피곤해진다. 이들은 월경 기간에는 피를 많이 플려서 고통스러워하며 불임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궁이 약하고 역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남자의 정액을 받거나 붙잡아놓거나 덥힐 수가 없다. 그리고 이들은 남편이 있는 것보다 남편이 없으면 더 건강하고 더 강하고 더 행복하다. 만약 우울질 여성에게 남편이 있다면 약해져버린다. 그리고 남자들은 우울질 여자들을 거절하고 이들에게서 도망친다. 왜냐하면 이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살갑게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여자들은 남자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 이들이 어떤 순간 육체의 쾌락을 느끼게 될 때에도 이 쾌락은 이들안에서 빠르게 살아진다. 이 우울질 여자들 중 몇몇은 건강한 다혈질sanguine의 남자를 만난다면 건강하게 쉰즈음까지 산다. 그리고 최소한 아이 한 명은 낳는다. 하지만 우울질 여성이 다른 성질의 약한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한다면 임신할 수가 없어 계속 불임일 것이다. 만약 이들이 월경을 해야하는 적절한 시기에 월경을 하지 않으면 통풍이 생기거나 다리가 붙는다. 혹은 머리가 미친다. 왜냐하먄 우울melancolia이 발현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등이나 등 아랫쪽에 통증이 생기고 몸이 금방 붓는다. 왜냐하먄 찌꺼기나 더더러운 것들이 월경을 통해 여성들의 몸 밖으로 씻겨 나가야 하는데 월경 없이는 이것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여자들이 아플 때 도움을 얻지 않으면, 신의 도움을 받거나 의학의 힘으로 이 증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금방 죽는다. 




이건 뭐 울프잖아! 생리통도 심하고 심지어 광기와 생리가 연결이 되고. 물론 레오나드가 엄청 좋은 남편이었긴 하지만ㅠ 울프는 혼자도 잘 살지 않았을까요. 울프는 여자친구도 있었는데요. 물론 남자들은 우울질 여자를 싫어한다고 했지만 ㅋㅋ 울프는 고백이나 청혼도 여러 번 받았습니다. 어쨌든 ㅋㅋㅋ 지도교수는 ㅋㅋㅋ 자기가 멜랑콜리인 걸 인정했다. 이런 여자야말로 수도원에 적합한 여자가 아니냐며, 남자도 안 좋아하고 남자들도 이런 여자 안 좋아하고. 저는 암말 안 했습니다만 뭐 저는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_- 제가 무슨 질인지-_-;;;; 

하지만 여러분 남편이 없으면 아내들이 더 오래 산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반대로 아내가 죽으면 남편은 수명이 짧아지고요. (뭘 말하고 싶은거냐) 어쨌든 월경불순이 있다면 얼른 병원에 갑시다, 기도만 하지 말구요.

우울질 여자가 길어져서 우울질 남자는 다음에!


핑백

  • mori : 나쁜 남자의 전형, 멜랑콜리남/우울질 남성 - 성녀 힐데가르트 2015-07-02 00:29:06 #

    ... 한참 만에 돌아온, 성녀 힐데가르트(Hildegard of Bingen, 1098-1179)의 성격유형 시리즈. 지난 번 포스팅에선 우울질 여성을 다뤘다면 오늘은 우울질 남성이다. 나 이거 설마 이미 쓴 건 아니겠지? 요즘 내가 뭘 썼는지 헷갈린다;; 멜랑콜리는 확실히 여자랑 많이 결부가 되는 ... more

덧글

  • Esperos 2015/03/27 13:02 # 답글

    "오빠, 나 멜랑콜리여서..."라는 제목을 보는데 왜 제 머릿속에서는 "언니님, 제가 멜랑콜리여서.."라고 청자의 성별이 바꾸어서 해석이 될까요. 그것도 '언니'도 아니고 '언니님'이라고... (____) 생물학적으로는 사람은 여자가 기본형이긴 합니다. ㄲ 남자라도 태아에서 여자로 몸의 기본틀이 만들어진 뒤에, 추가작업(?)이 들어가서 남자로 태어나죠. 가끔 유전자는 분명히 남자인데 어떤 요소로 인해 추가작업(?)이 되지 않은 채로 태어나서 유전자는 남자이되 몸은 여자인 경우도 있죠. ㅎㅎ

    확실히 성녀 힐데가르트가 교회학자란 칭호를 얻을 만하다 싶긴 합니다. 아니, 그보다는 '중세시절 여자 박물학자'라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네요. ^^;;
  • mori 2015/03/27 13:53 #

    Esperos님 말씀처럼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 기본인데 ㅎㅎ 오랫동안 그렇게 봐오지 않아왔죠. 뭐 아리스토텔레스부터 ㅋㅋ 힐데가르트조차 남성이 기본이고 좋은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자 얘기를 빼놓지 않기에 제가 계속 텍스트를 붙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남자 성기와 여자 성기를 둘 다, 하지만 불완전하게 갖고 태어나신 분이 수업에 직접 와서 질의응답을 하신 적이 있어요. 뭐 버틀러가 맨날 하는 얘기긴 하지만, 성별이 불명확하게 태어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은데 대부분 의사는 남자로 성별을 정하는 걸 추천한다더라구요. 남자가 기본형이라;; 그 수업에 오셨던 분도 아기 때에 둘 중에 여자 성기가 제거되는 아픔을 겪었는데 오히려 크고 나서는 본인이 여자에 가깝다는 걸 알고 호르몬제 등을 맞으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활동가가 되셨구요.

    힐데가르트! 백과사전적 지식인의 대표인 것 같습니다. 아마 후대에 이만한 학자는 안 나올 것 같아요 ㅠ 하도 쓴 게 많기에 저는 오늘도 웁니다.
  • 키르난 2015/03/27 14:38 # 답글

    아... 진짜 저런 분석력..ㅠ_ㅠ 전 누님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크흡.(...) 언니가 원래 남녀공용으로 손위 형제 혹은 손윗사람을 이르는 단어였다지만 언니보다는 누님이 입에 착 붙습니다..?
    하여간; 전 멜랑콜리형은 아닌가봅니다. 무엇보다 체형부터가 다르네요.(오열) 멜랑콜리 남이랑 멜랑콜리 녀랑 같이 붙어 있으면 어떤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나련지도 궁금합니다만... 수녀원에는 멜랑콜리녀가 더 많았겠지요? (하지만 엘로이즈는 멜랑콜리녀는 아니었을 듯..ㄱ-)
  • mori 2015/03/27 22:30 #

    ㅋㅋㅋ 저도 누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아 언니가 그런 용례가 있었군요! 어쩐지 제 주위 몇몇 남자 사람들이 -_- 언니라는 말을 쓰더라구요 물론 그런 건 아니겠지 ㅋㅋ
    저도 체형 면에서는 음? 했지만 중세의 체형이야 지금의 기준과는 다르지 않았을가요!! 엘로이즈 하시니까 웬지 엘로이즈는 다혈질이었을 것 같아요! 웬지 볼도 장밋빛으로 포동포동하고! (망상의 나래로...)
  • 내맡김 2015/03/28 17:31 # 삭제 답글

    mori 님. 매력적인 분으로 느껴집니다~!
  • mori 2015/03/29 12:58 #

    내맡김님 그렇게 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흑흑
  • 빛꿀 2016/08/01 00:44 # 삭제 답글

    우울질에 대해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이런 준 논문급 고급 포스팅을 읽게 되어 영광이네욥 ㅠㅡㅜ 자연과학도로써 인문학도가 멋져 보입니다. 저도 우울질 여성임이 90퍼센트 이상인데 저 글이 매우매우 공감됩니다. 흑. 결혼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 mori 2016/08/01 09:19 #

    빛꿀님... 아직 너무 부족합니다. 음 제 케이스는 별로 도움은 안 되지만, 제 지도교수님도 우울질인 것 같은데 결혼도 잘 하셨고 딸 둘과 행복하게 살고 계시다는 말씀을 살포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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