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나쁜 남자의 전형, 멜랑콜리남/우울질 남성 - 성녀 힐데가르트 by mori

한참 만에 돌아온, 성녀 힐데가르트(Hildegard of Bingen, 1098-1179)의 성격유형 시리즈. 지난 번 포스팅에선 우울질 여성을 다뤘다면 오늘은 우울질 남성이다. 나 이거 설마 이미 쓴 건 아니겠지? 요즘 내가 뭘 썼는지 헷갈린다;;






멜랑콜리는 확실히 여자랑 많이 결부가 되는 듯;; 대大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 the Elder, 1472-1553)의 <멜랑콜리Die Melancholie (1532)>라는 작품의 일부 확대사진. 출처는 위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ranach,_Lucas_d._%C3%84._-_Die_Melancholie_-_1532_(Detail).jpg





이 작품의 전체 그림과, 뒤러의 그림과의 비교된 포스팅도 있었다.


출처는 http://lepetitrenaudon.blogspot.kr/2011/01/symboles-de-melancolie.html 근데 이 출처도 그렇고 위의 출처도 그렇고 다 불어네예;;







해당 내용은 힐데가르트의 의학 저서인 <원인과 결과Causae et curae>의 일부입니다. 라틴어 원문 출처는 https://books.google.co.kr/books?id=hExUwWa8tNoC&printsec=frontcover&source=gbs_ge_summary_r&hl=en#v=onepage&q&f=true 번역은 제가 했습니다. 





우울질 남성에 대하여

우울질에 해당하는 남자들은 뇌에 살이 쪄있고 뇌피질과 핏줄이 탁하다. 그리고 낯빛이 거칠다. 따라서 이런 남성들의 눈은 불과 같은 면이 좀 있고 독사의 눈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의 핏줄은 튼튼하고 강하다. 이 핏줄을 흐르는 피는 검고 빽빽하다. 또한 이들의 살은 두껍고 질기며 뼈는 두껍다. 뼈 안의 골수는 보통 정도이지만 이 골수야말로 엄청 강해서 여자와 함께 있으면 마치 짐승처럼 혹은 독사처럼 날뛴다. 그리고 이들 허벅지에 있는 (성욕의) 바람은 불, 바람, 우울한 연기 이 세가지 형태로 존재해서 서로 섞여있다. 우울질 남성들은 그 어떤 것에서도 정상적으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이 남자들은 독하고 탐욕스럽고 성욕이 넘쳐 흐른다. 그리고 여자와 함께 있을 때는 마치 당나귀처럼 굴어 중도를 지키지를 않는다. 이들은 가끔씩 성욕에서 놓여날 때가 있는데 이런 때에는 머리가 미치기 십상이다. 즉, 이들은 광란의 상태에 빠진다. 우울질 남성들이 여성들과 성교를 할 때에는 이들은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여자를 껴안을 때에 여자가 맨 정신이어야 한다. 우울질 남성들의 포옹은 배배 꼬여있고 혐오스럽고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성교는 마치 재빠른 늑대가 안는 것과도 같다. 우울질 남자들 중 어떤 이들은 강한 핏줄과 그 안의 더 강한 척수들 때문에 성욕으로 타오르다 못해, 인간의 본성 때문에 여자들을 품기는 하지만 여자들을 증오하며 품는다. 또한 어떤 우울질 남성들을 여자라는 성별을 피해 다닐 수가 있는데 왜냐하면 이들은 여자를 사랑하지도 않고 이들을 가지고 싶어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심장은 마치 사자의 그것처럼 악독하며 이들의 습성은 곰의 그것과도 같다. 하지만 이들은 손으로 하는 일에는 쓸모가 있으며 성실하고 자유롭게 일한다. 앞에서 말한, 남자들에게 있는 두 칸에 있는 성욕의 바람은 너무나도 통제 불능하게 엄청난 속도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 바람은 남자의 몸이라는 이 집 전체를 빠르고 강하게 뒤흔들어놓는다. 그리고 남자의 밑둥을 엄청난 태풍으로 몰아넣어, 원래는 후세를 봐야하는 이 밑둥이 독사의 악독한 형태로 배배꼬여 마치 치명적인 독사가 죽어가듯이 자신의 천성 안에 독사와 같은 악독함을 가지고 있다. 악마의 꼬임은 우울질 남자들의 성적인 욕망을 흥분시켜서 성관계를 할 때에 여자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왜냐하면 이 남자들은 사랑해주거나 따뜻하게 안아주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관계에서 태어난 아들이나 딸은 이미 많은 경우 자신의 악덕과 습관에 악마의 광기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사랑 없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많은 경우 행복하지가 않고 모든 면에서 뒤틀려있다. 이 자식들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가 없다. 이 자녀들은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살 수도 없다. 왜냐하면 이들은 환상 속에서 자주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이들이 만약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산다면 이들은 혐오와 시기심과 변태적인 행동들을 보일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어떠한 즐거움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우울질 남자들 중에서는 가끔은 성실하고 쓸모있는 사람이 있기도 한다. 물론 이 쓸모 있는 가운데에서도 이들은 우울하고 반대되는 행동들을 보이겠지만 말이다. 이들은 행복하지도 않고 존경을 받을 수도 없다. 이들은 빛이 없는 천한 돌들과도 같다. 불이 꺼져버린 돌들 말이다. 그리고 이런 돌들은 빛나는 돌들 사이에서는 행복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들은 빛나는 돌들이 가진 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힐데가르트 양반 ㅋㅋㅋㅋㅋ 나 이거 너무 길어서 조금만 번역하고 내일로 미루려고 했는데 번역하다 보니 열받아서 멈출 수가 없었다. 우울질 남성이야말로 나쁜 남자의 전형이잖아? 성욕으로 고오오오오오 불타오르지만 여자를 사랑하진 않아!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않고 맹렬히 돌진(?)해서 여자를 죽일 수도 있다고? ㅡ_ㅡ? 하지만 여전히 사랑하지는 않고 시기심과 악독함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 이들은 자기보다 밝은 사람들 가운데서는 시무룩해지는 것이다. 밝은 다른 사람들이 보이는 아름다움을 자신들은 향유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나 이런 종류의 남자들이 어떤지 아는 것 같아. 하지만 너와 나의 행복을 위해 나의 흑역사는 봉인하도록 하지.

어쨌뜬 힐데가르트 이 양반 ㅋㅋㅋㅋ 멜랑콜리 여자는 뭐 가치판단 안 하고 열심히 특성 설명하고 남자가 없으면 더 잘 산다고 해놓고 멜랑콜리 남자는 ㅋㅋㅋㅋ 이게 뭐야 ㅋㅋㅋㅋ 힐데가르트도 열받았나봐 ㅋㅋㅋㅋㅋ 이런 남자들에게 성욕이 없을 때에는 미치기가 십상이래 ㅋㅋㅋ 너무 심한 얘기만 하는 것 같으니까 중간에 쓸모있는 우울질 남자도 있어 이러더니 곧 또 그래도 우울할 거래 ㅋㅋㅋㅋㅋㅋ 힐데가르트는 이 부분을 쓸 때 누구를 생각하고 썼을까.

녀러분, 우울질 남성은 만나지 맙시다. 우울질 남성은 우리의 원쑤!





덧글

  • 백범 2015/07/02 01:19 # 답글

    안만나는게 좋지... 그런 성향의 사내놈들은 친하지도 않으면서 친한척 하는 그런 기질이 있는 듯, 여자도 마찬가지고...

    같은 동성 중 어리숙한 놈에게 친한척 다가간 뒤에 적절한 때 뒤통수를 까는 습성이 있음. 저런 스타일이 이성 중 삐리한 이성은 피하고, 저런 남자가 삐리한 여자는 그냥 한번 먹고 버리긴 합니다만... 보통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 같은 동성 중에 삐리한 놈의 뒤통수를 제대로 갈기는 스타일입니다. 그냥 보고도 아는척을 말아야 할 인종입니다.

    최대한 거리를 두고, 길에서 만나더라도 일있다고 말하고 적당히 피해야 될 그런 스타일...
  • mori 2015/07/02 06:17 #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긴 있나보네요;;;;; 으아;;;;;;
  • 백범 2015/07/02 21:22 #

    많다마다... 저런 스타일의 인간들이 약간 우울증이나 조울증 비슷한 끼도 같이 갖고 있습니다. ㅋ
  • mori 2015/07/03 21:36 #

    심지어 많다니!! 조심해서 살아야겠습니다 ㅠㅠ
  • 키르난 2015/07/02 08:29 # 답글

    .. 읽으면서 절로 외모가 상상되는게, 왠지 다크서클이 눈 아래 3cm 정도 내려와 있고 항상 신경질적이고 우울하며 왠지 살도 늘어진..(응?)
    뭐, 우울한 사람들이니 삶이 즐겁거나 행복할리 없고, 우울함을 몸으로 풀다보니 만사가..(먼산) 대강 그런 느낌이긴 한데 수사나 사제 고위급 중에 많아서 자주 만나보았던 것인지 분노가 하늘을 찌릅니다...=ㅁ= 잘 아는 사람을 떠올리며 감정이입해서 쓴 것이 보여요...;
  • mori 2015/07/02 15:18 #

    ㅋㅋㅋㅋ키르냔님도 누군가를 생각하고 감정이입하신 거 아닌가요!! 뭔가 여자 막 싫어하는 수사 중에 이런 타입이 있었을 것 같아요;; 누구 보라고 쓴 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 백범 2015/07/02 21:37 #

    살이 늘어지지는 않았습니다.하지만, 말하는 것을 몇분 들어주다보면, 신경질적이고 우울한게 티가 나더군요. 그리고 웬지 나 또는 또다른 누군가의 약점을 찾으려고 하는게 눈에 띄고...
  • mori 2015/07/03 21:35 #

    그런 사람은 같이 있으면 정말 피곤할 것 같아요;;
  • 2015/07/02 13: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7/02 15: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7/09 18:19 # 삭제 답글

    우울질 남자는 점액질 남자와 전혀 다르구나..
    외모 묘사도 그렇고 좀 무서운걸! 여자를 사랑하지 않지만 죽일 수 있다니. 뭔가 이글이글하는 느낌 +_+
    나는 나쁜 남자보다 착한 남자가 좋은데 내 주변에서 본 적이 없어.
    하긴.. 너무 우유부단해도 속 터질 것 같고 ㅎㅎ 적당하기가 제일 힘든 것 같아.
  • mori 2015/07/09 20:13 #

    착한 남자가 주변에 없다니! 난 나쁜 남자는 본 적이 없고 나쁜 놈(?)만 목격을 하는 듯. 적당한 게 제일 좋겠지?? 정말 그게 제일 힘들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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