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여행일지 - 일기의 연장선 by mori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여행을 가면 일지를 쓴다. 특히 혼자 여행할 때에는 더더욱 일지를 쓴다. 처음에는, 나중에 다시 이 곳을 방문할 때에 더 잘 방문하기 위해 정보를 남겨놓기 위한 목적에서 적었지만 지금은 나중에 읽어보기 위해 적는다. 그리고 일지를 쓰면 머리를 비울 수가 있어서 어디어디를 갔는지 굳이 다 기억하려고 애를 쓰지 않아도 돼서 좋다. 원래는 짬이 날 때마다 일지를 적었지만 그것 자체가 약간 여행을 즐기는 데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지금은 어디어디 갔는지 폴라로이드를 찍거나 메모를 남겨놓아 동선만 기록하고 저녁에 숙소에 들어와 팜플렛을 정리하며 그 날 뭘 했는지 적는다. 내가 좀 정리를 잘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팜플렛도 아예 노트에 붙여버리지 않으면 결국 짐이 되어 버리게 되더라고. 그리고 어디 갔는지 안 적으면 바로 잊어버린다. 일지를 정리하면 나중에 사진 정리할 때도 편하다.

아래는 지금까지 쓴 나의 일지들. 약 10년 간의 기록들. 시간 순서는 없다.









두 권 모두 도쿄를 방문했을 때 적은 여행일지다.
위의 노트는 선물 받았다.







독일과 동유럽, 일본을 다녔을 때.






홍콩과 경주, 부산. 그리고 학교 답사. 제일 날림으로 적었다.
노트는 친구가 직접 만들어 준 것.







영국에 있을 때 적은 일기겸 여행일지. 시간이 가장 많았을 때라 제일 빽빽하게 적었다. 
친구들과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들은 빼서 따로 보관해놨는데 지금은 어딨는지 모르겠다;;
영국의 여러 도시들과, 노르웨이, 스페인, 아일랜드 정도가 적혀있을껄?
맨 아래 사진의 오른쪽 그림은;; 빈티지 카메라를 사놓고 사용법 잊어버릴까봐 열심히 (발로) 그린 것.

왼쪽 위 노트는 코벤트 가든에서 산 것으로 내가 너무너무 아끼고 예뻐하는 노트이다.
코끼리 노트는 선물받았다.





요즘 이 노트들 덕분에 열심히 추억팔이 하고 있다.
일기장도 그렇고 여행일지들도 결국은 짐이라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이다.

덧글

  • 트린드리야 2015/07/15 00:45 # 답글

    지금 하신 것처럼 사진으로 디지털화 하시는 것도 좋을 듯싶어요.
  • mori 2015/07/15 08:27 #

    앗 안 그래도 사진 찍으면서 그 생각을 했습니다. 티켓 같은 건 느낌이 좀 아깝긴 한데 아예 없애는 것보단 낫겠죠?!?!
  • 키르난 2015/07/15 09:16 # 답글

    꼼꼼하시군요.+ㅅ+ ... ... 라지만 제 것은 음.; 나중에 제것도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사진 때문에 블로그에 백업하고, 사진 외의 것들은 모두 아날로그 백업을 하고 있지요. 근데 이미 10년 전 영수증 같은 건 잉크가 날아가 흐려지는 불상사가..;ㅂ;
  • mori 2015/07/15 11:14 #

    맞아요 영수증이 다 날라가더라구요~~ 아날로그 백업도 하고 계시군요!! 키르난님것도 궁금합니다!!!!!
  • 2015/07/16 16:46 # 삭제 답글

    여행 노트는 그때 그때 정리해야 하는 것 같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점점 더 귀찮아지고, 결국에는 내가 이걸 정리할까 하는 생각에 영수증이고 뭐고 버리게 되는 듯. 내가 그랬는데 이제 와서 아깝더라. 놔둘 걸 하고 ㅎㅎ mori는 정리 잘 해두었네! 디지털로 백업해두고 여행노트도 당분간은(?) 그대로 보관해도 괜찮을 것 같아. 사람 마음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버렸다가 나중에 나처럼 아쉬워질까봐 ^^;;
  • mori 2015/07/17 08:23 #

    앗 언니는 버렸었구나~ 일단 디지털 백업은 해놔야겠네! 창고와 창고지기가 있었으면 좋겠어 ㅎㅎ 뭔가를 생성하고 사놓기만 하고 제대로 정리를 못하고 있으니~ 아 난 여행사진들이 다 엉망이야 정리를 못해놔서 ㅠ
  • Esperos 2015/07/19 11:27 # 답글

    저도 에스페란토로 여행하면서 일기를 남겨두긴 했는데, 한 권은 여행 중 분실했고 (- ___ - ) 한 권은 잘 남아 있긴 한데 안 그래도 악필인데다가 피곤해서 졸려 죽으려고 할 떄 억지로 쓰다 보니까 지금에 와서는 해당 일기를 암호해독하듯이 해야 하더군요 (_____) 뭐, 그래도 제 글씨라고 대부분은 해독가능한데 개중에는 정말로 제가 뭐라고 썼는지 모르겠는 것도 가끔 있습니다. 아하하하하하

    그런데 일기에다가 영수증 등을 붙여 놓는 것은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그거 괜찮네요.
  • mori 2015/07/19 20:28 #

    다만 오래되면 영수증 기록이 희미해진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ㅠㅠㅠ 어떻게든 디지털화를 하긴 해야할 모양이에요.

    에스페란토어로 쓰셨다니 대단합니다!! 저도 여행기나 일기장 보면 졸고 있던 흔적들이 군데군데 발견되더라구요;;
  • 네언니 앤 2015/07/25 02:29 # 삭제 답글

    나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구경하며 멋진데 나는 불가한 일들...
    이런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니.....
  • mori 2015/08/12 09:03 #

    헉 이 댓글을 지금 보다니!! 언니는 계획 엄청 잘 짜시잖아요~~ 부러워요.
  • 2015/08/03 06:2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ori 2015/08/12 09:04 #

    앗 알겠습니다 ㅎㅎ 그럼 영수증은 ㅠㅠ 사진만 찍어놓고 영수증만 처부해야겠네요~~ 엽서도 ㅠㅠ 그냥 노트에 다 붙여야겠어요 따로 보관했는데 지금은 어딨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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