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날이 저무는 것처럼 월경도 저물고 by mori

여전히 밀린 포스팅;; 오늘은 폐경에 대한 이야기. 





마냥 곱게 차려입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이 여성들은 아마존 여성들의 상상도. 당시 아마존은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나라로, 활을 쏘는 데 불편하다고 오른편 가슴(맞나?)을 잘라버리는 걸로 유명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나온 상상의 왕국이야기. 중세의 아마존은 웬지 중세처럼 입고 있다...! 물론 이 그림은 오늘의 포스팅과 하등 관련이 없는데-_- 굳이 따지자면 저는 젊은 여성이 네 명 이상 있는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저 중 한 명은 생리 중이겠구나... 생각합니다 (<-직업병?). 물론 이건 생리 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월경이란 주제가 한창 아카데미에서 들썩일때 여성 학자들이 아니 이렇게 높은 비율의 여성이 생리를 하고 있는데 생리를 제대로 연구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는데 나 역시 동의한다. 13세에서 39세까지를 가임기로 보고 한달에 일주일을 생리를 한다고 치면 생리 날짜를 모아보면 10년! 10년 동안 내내 생리를 하고 있... https://twitter.com/melibeus1/status/658912418115010560 그림 출처!

그나저나 저런 글씨를 보면 웬지 자꾸 잉크가 사고 싶어지는 것이다 -_- 





오늘도 돌아온 힐데가르트(St. Hildegard of Bingen, 1098-1179)의 의학서 <원인과 결과Causae et curae>의 일부를 발췌하여 한역했다. 원문은 라틴어로 구글북스에서 가져왔다. https://books.google.co.kr/books?id=hExUwWa8tNoC&printsec=frontcover&source=gbs_ge_summary_r&redir_esc=y#v=onepage&q&f=false

폐경에 대하여

여성은 50세부터 혹은 가끔은 60세에 창문과 같은 부위[성기] 주변이 얽히고 자라나서 월경혈의 흐름이 자신의 집, 즉 몸의 그 부위로 돌아간다. 이것은 마치 밭이 너무 많이 경작된 뒤에 더이상 과실이나 곡식의 씨를 받지 못하고 이것들이 꽃이나 좋은 종자를 완벽하게 키워내게 하도록 생산하지도 못한다. 이것은 여자에게도 마찬가지여서 80세까지 계속 모든 힘이 다 빠지게 된다. 50세, 혹은 가끔은 60세에 월경은 멈추고 자궁은 얽히고 수축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여성은 더 이상 자손을 생산할 수가 없는데 가끔은 생산하는 일이 있기는 하다. 어떤 여성은 일종의 넘쳐흐르는 힘으로 인해 80세까지 아이를 낳는데 이런 경우는 거의 없거나 있어도 가끔 있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 가끔, 아니 자주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스무살이 아직 안된 연약한 나이의 아이가 연약함속에서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을 때와 마찬가지다. 80세가 지나면 여성은 모든 힘이 빠져 폐경이 되는데 이것은 흡사 날이 저무는 것과 같다.





마지막 부분이 유난히 아름다웠던 것 같다. 폐경이 마치, 하루 일과를 끝내고 쉬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표현이. 어쨌든 예상보다 폐경의 시기가 중세에 매우 늦게 왔던 것 같다. 80세에도 임신;; 물론 문제는 있을 수가 있다는 것이 힐데가르트의 조언. 지도교수랑 ㅋㅋㅋ 세상에 80세에 아이를 낳는다니 얼마나 피곤한 일이라며 ㅋㅋㅋ 교수가 자기는 못한다고 ㅋㅋㅋ 

그나저나-_- 포스팅이 밀려있다 으아아... 폐경까지 왔는데 다시 생리불순에 대해 얘기를 해야해요(<-?)

덧글

  • 키르난 2015/10/31 21:17 # 답글

    성경케이스를 떠올릴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엘리사벳이 늦게 본 아들이 있지 않던가요. 그 아들이 나중에 가출해서..(...) 구약의 사라도 있지만 이건 그보다 더 오래전 일이긴 하고요. 하여간 읽고 있다보니 딸을 대신해서 대리모가 된 어머니 이야기도 떠오르는군요. 물론 50-60대 산모이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수정란은 젊은 사람의 것이니 자궁 나이가 있어도 괜찮은 걸까요. 적다보니 도로 의학.....;
    어떤 일본 소설 속에서 70대 할머니(소설 주인공)는 달거리가 끝나니 자궁이 뽀송뽀송, 그래서 더 기분 좋다 하시더군요. 날이 저문다고 해도 생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요.:)
  • mori 2015/10/31 22:05 #

    오 50-60대 분도 대리모를 하실 수도 있군요...! 제 지도교수님은 본인의 사례를 얘기하셨는데 ㅋㅋ 음 자세한 건 사생활 보호로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생리를 안 하는 상태에 온다고 해서 꼭 임신이 안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한 자궁은 쉬어라, 당신!! 진짜 생리만 해도 ㅠ 너무 힘든 일이에요.
  • highseek 2015/11/01 19:33 # 답글

    세계 최고령 산모로 인도의 라조 데비 로한 할머니가 70세 고령에 아이를 출산하셨습니다. 비록 5년 전쯤인가에 고인이 되셨긴 하지만요.
    현재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폐경 연령은 50세 전후인데, 중세와 현대가 비슷하네요.;
  • mori 2015/11/01 19:46 #

    최근에 초경이 앞당겨진만큼 폐경도 좀 앞당겨지고 있다는 얘기를 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이게 한국에 국한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네요. 70세 고령에 출산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 2015/11/24 22:34 # 삭제 답글

    80세에 아이를 낳는 건 나도 반댈세 ㅎㅎ 아이가 성인이 되면 100세... 그 때까지 살아있기는 할지 ^^;
    나도! 저 글씨 보면서 무슨 잉크로 썼을까 궁금했어. 잉덕은 어쩔 수 없음 ㅋㅋ 색이 정말 예쁘다~
  • mori 2015/11/25 19:16 #

    ㅋㅋ 언니가 나보다 더 잉크색 잘 보는 것 같아! 당시 잉크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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