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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동정을 뗀 여자랑 막 출산한 여자는 출입금지 by mori

뭔고하니 중세의 성녀 힐데가르트가 말하는 바입니다. 첫경험이나 출산을 막 경험한 여성의 경우 신의 성전에 들어오지 말라고 신이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경 중인 여자는 괜찮다? 힐데가르트 나름의 논리가 있다는 것은, 구약에서는 성경험, 출산 뿐만 아니라 월경 중인 여성도 다 금지하고 있다는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어찌보면, 성모 마리아에 기대는? 마리아도 월경을 했을테니 월경 중인 여자는 성전에 들어가도 되지만, 마리아는 동정을 잃는 성교와 신체가 손상되는 출산을 경험하지는 않았으므로 이걸 겪는 여성은 성전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논리.




고통 속에 애를 낳는 녀성. 하지만 마리아는 고통 없이 예수를 출산했다고... 출처는 트위터 https://twitter.com/PiersatPenn/status/771790539658330112



라틴어 원문을 보면 좋겠지만, 일단은 영어로 번역된 힐데가르트의 <스키비아스Scivia>s의 일부를 한글로 옮기다. 스키비아스는 힐데가르트가 마흔 두 살에 경험한 환시를 바탕으로 십 년 간 쓴 종교서다. 힐데가르트가 목격한 환시와, 신이 설명해주는 환시의 내용으로 설명되어 있다. 아래 소개하는 내용은 스키비아스의 두번째 환시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이다. 신이 내가 뭘 원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근데 나 이 부분 이미 포스팅했던 것 같은데-_- 어쨌든 맥락이 좀 다르니까...





하지만 나[신]는 아내의 월경 중에 성교가 이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 여성은 자신의 피가 흘러나와 이미 고통을 받고 있다. 성교를 하지 않아야 그 여성의 피가 나중에 완숙한 정액을 받았을 때에 그 정액을 흘려보내지 않을 것이고, 그 흘려나온 정액이 죽는 일도 없을 것이다. 월경 중에 여성은 고통과 감옥에 갇혀있다. 그녀는 출산에서 오는 고통의 일부를 겪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여성에게 이런 고통의 시간을 사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이브가 솨일의 맛을 보고 죄를 배태했을 때에 내가 이브에게 고통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월경 중인 여성은 엄청나고 치유력을 가진 부드러움으로 달래져야 한다. 그 여성이 자신을 비밀로 하게 냅두어라. 하지만 그 여성이 나의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지는 말아라. 왜냐하면 내 아들의 신부[마리아]는 언제나 온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남자가 크게 다쳐서 그의 사지의 온전함이 상처의 영향으로 인해 나눠진 상태라면 그 남자는 성전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엄청난 공포에 의해 필요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아벨의 온전한 사지는 신의 성전이었는데 가인에 의해 잔인하게 부서졌기 때문에, 나의 성전은 이로인해 침범당하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애를 낳았다면 나의 성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라. 내가 그녀에게 부여한 법에 따른 게 아니라면 말이다. 왜냐하면 그 여성의 사지는 부서졌고, 내 성전의 거룩한 성체는 남성이건 여성이건 고통이나 오염에 의해 침범당해서는 안된다. 가장 순선한 동정녀가 나의 아들을 낳았고, 그녀는 죄의 상처에서 벗어나 온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독생자의 영광에 의해 성소화된 공간은 타박상이나 상처에서 오는 오염에 의해 침범당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나의 독생자는 동정 출산의 온전함에서 자신을 알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여성이 남자와 함께 자신의 동정이 주는 온전함을 깨버렸다면 그 상처로 인한 부상에서 나을 때까지 내 성소에 들어오는 것을 금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가 가르치는 바에 의한 것이다. 






즉, 힐데가르트에 따르면 상처가 있어서 사지의 온전함이 깨진 상태라면 남자든 여자든 성전에 들어오는 것이 금지된다. 왜냐하면 성전은 완전해야 하기 때문에, 깨짐에서 오는 오염에서 벗어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구약과 매우 다른데, 구약에서는 피를 흘리는 것 자체가 오염이라면 힐데가르트의 환시에서는 몸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가 오염이다. 구약에서는 월경하는 여성이 피로 오염되었기 때문에 성전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힐데가르트의 신학에서는 월경하는 여성은 다친 게 아니므로 오염된 상태가 아니고 성전에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은 동정녀 마리아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즉, 동정녀 마리아는 월경을 했을 것임에 틀림이 없고(동정녀의 임신 가능성fertility는 중세에 계속 강조된다) 그럼에도 동정녀이니까 여성이 월경 중이어도 몸이 깨진 상태가 아니라는 논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마리아가 월경을 하는데에 동정녀라서 특별한 점은 없다. 하지만 마리아의 임신과 출산은, 남자의 신체나 아기 예수의 몸으로 인해 침범당하는 기적이 동반되었기 때문에 평범한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다면 이미 몸에 큰 상처가 났다고 봐야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도 성모 마리아의 이중적인 위치가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여성에게 성전을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과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를 주는 것. 한계와 가능성이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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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K I T V S 2016/09/06 13:03 # 답글

    중세 성화의 한계 때문인지.. 여인이 할머니같으며 내 몸에 붙은 애기좀 떼주세요오오오오! 하고 절규하면서 다른 여자들이 아기를 구출하는 분위기같습니다ㅠ
  • 남중생 2016/09/06 20:15 #

    음, 코에 소세지가 달라붙었다는 노부부 이야기가 연상되긴 하네요.ㅋㅋㅋㅋ
  • mori 2016/09/06 21:42 #

    두번 덕에 엄청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가 두 명이라 더 무시무시한 장면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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