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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짓 존스의 아기: Bridget Jones's Baby by mori

임신과 함께 돌아온 브릿짓 존스! 스포일러 없는 짧은 리뷰.


사진 출처는 http://moviehole.net/2016108485bridget-joness-baby-2


나는 브릿짓 존스를 사랑한다.. 1편을 직접 영화관에서 본 것은 아니지만, 2002년 호주의 한 서점에서 할인하는 <브릿짓 존스의 일기>를 본 이후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물론 다아시-_-도 사랑합니다...) 이 소설의 모태가 되는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이고.

3편은 소설 3편과 내용이 전혀 다르다. 소설에서는 브릿짓이 다아시와 결혼에 성공해서 두 자녀까지 가지지만 다아시를 불의의 사고로 잃는다. 이 소설에 대해서는 예전에 포스팅 해놓은 적이 있다. 이 영화에서는 다아시가 죽지 않고 전혀 다른 인물의 장례식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브릿짓은 여전히 싱글에 좌충우돌인 삶을 살고 있다. 다아시와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영화에 나오므로 생략.

내가 <브릿짓 존스>를 사랑하는 이유는,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점에 있는데 이 영화도 다르지 않다. 나는 브릿짓이 행복한 게 좋다. 

이 영화의 말미에 여성들이 시위하는 씬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부분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에서 굳이 여성들이 동등한 권리를 외치는 시위를 하는 걸 보여준 이유는, 페미니즘을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브릿짓의 엄마가 브릿짓에게, 지금이 어떤 때인데 아직도 그런 시위냐는 식으로 말하지만 이 영화 시리즈에서 브릿짓의 엄마는 대부분 말도 안 되는 말을 늘어놓는 인물로 나온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브릿짓이 임신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브릿짓의 엄마가 자기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던 것도, 엠마 톰슨 역의 산부인과 의사가 이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업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었던 것도 다 페미니즘 덕이다. 그리고 브릿짓은 아마도 계속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삶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

목요일에 학생할인이 있는 터라 목요일에 갔는데, 운동이 끝나고 나서 마지막 회차에 갔더니 영화관에 나 혼자 덩그라니 있었다. 이런 영화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웃으면서 보면 좋을텐데, 좀 아쉬웠다. 하지만 워낙 좋아하는 영화라, 이걸 영화관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이 영화의 1편의 몇 장면이 나오는데, 아 이 때 정말 브릿짓과 다아시가 어렸구나(?) 새삼 감탄했다. 1편을 다시 보고 싶다. 아, 그리고 브릿짓의 친구들이 다 그대로 나오는데 너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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