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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웰컴 도서관 이용기 by mori

제일 좋아하는 도서관이다. 의학 전문 도서관으로 현대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자료들을 망라하고 있다. 주제가 하나인 도서관치고는 상당히 크다. 나는 2013년에 방문했는데, 의학관련 자료도 많았고 자료를 사진 찍는 것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 감동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 찾아갔더니 시스템이 좀 바뀌어있었고, 3년 전에는 내가 중세 책을 만지고 있으면 사서가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사서가 한 군데에서 관찰하고 있어서 좀 더 자유롭게 책상에서 혼자 책을 볼 수 있었다. 

홈페이지는 여기. 의학이 전공이 아니라도, 방문해보길 적극 추천한다. 특히 호젓하고 책상 및 시설도 괜찮아서 그냥 공부하러 가기도 좋을 것 같다. 영국 도서관 근처이기 때문에 둘 다 방문해보면 좋다. 전시도 곧잘 하는 것 같다. 



웰컴도서관 열람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https://wellcomecollection.org/readingroom 진짜 사진만 봐도 좋다.



나는 3년 전에 방문해서 이번에는 도서관증을 갱신했기에 이번에 시스템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3년 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좀 더 엄격하게, 주소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공식 편지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주소가 찍힌 미국 운전면허증만 가져갔어도 됐다. 학생증도 확인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권을 보여달라는 얘기는 없었다. 근데 이번에는 갱신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스코틀랜드 국립 도서관과는 달리, 자국민과 타국민에 대한 구별은 없었다. 원래는 도서관증 기한이 3년이었는데 이제 5년으로 늘어났다고. 

웰컴 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하려면 도서관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가방이나 자켓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여기 역시 1파운드 동전을 넣으면 이용할 수 있는 사물함이 있으며, 투명한 비닐봉투가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소지품을 넣고, 입구에서 도서관증을 찍고 들어가면 된다. 

최근에 발행된 책은 서가에 꽂혀있기에 그냥 가서 보면 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오래된 책을 봐야했기에 미리 신청했다. 48시간 전에 신청하길 권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터넷으로 계정을 만든 후에, 카탈로그에서 검색해서 책을 요청하면 된다. 필사본manuscript을 볼 수 있는 방은 한 층을 더 올라가야 한다. 그 방 입구에서 다시 도서관 증을 찍고 들어가야 한다. 들어가서 사서에게, 나 책을 신청했다고 말하고 도서관증을 보여주면 사서가 신청한 책을 내온다. 그러면 그 책을 들고 빈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보면 된다.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해도 이 방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사서에게 책을 소지하지 않을 것을 확인받고 도서관증을 찍고 나올 수 있다. 책을 다 보면 사서에게 반납하고 나오면 된다. 한 번 신청한 책은 일주일인가 이 주인가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 방문시 재신청할 필요는 없다. 




웰컵에서 요청해서 봤던 16세기 의학서. 이런 오래된 책을 직접 만질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경험이다.




이 책의 한 페이지. 사실 이 정도면 정말 읽기 편하다. 라틴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은 하긴 했지만;;







덧글

  • 진냥 2016/10/18 12:08 # 답글

    어딜 가든 도서관부터 확보하고 보는 저로서는 저런 근사하고 깨끗한 도서관, 감격 또 감격입니다!!!ㅠㅠ 단순히 도서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유물 전시도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더욱 두근거리네요!
  • mori 2016/10/18 21:26 #

    전시는 계속 바뀌는 모양이에요!! 가시게 되면 미리 홈페이지 둘러보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근데 정말 가볼 만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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