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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하는 여성에 들러붙는 미신들 by mori

허핑턴 포스트에, 생리하는 여성에 부가된 세계 여러나라의 미신들이 소개되어 재밌게 읽었다. 어떻게 된 게 ㅋㅋㅋㅋ 중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질 않냐. 기사는 여기. 클루clue라는 생리주기 체크하는 앱의 블로그에서 번역한 기사다. 원문은 여기.

그래도 나름 중세를 목표로 하는 블로그니까-_- 중세에 월경하는 여성에 들러씌운 미신을 소개해볼까. 중세에 엄청 인기가 많았던, 남자가 쓴 산부인과서 <여성의 비밀에 대하여De secretis mulierum>에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물을 쏟는 여성. 여성은 물과 관련이 되었는데 이것엔 여성의 월경도 한몫했다. 그림 출처는 https://emotionsblog.history.qmul.ac.uk/2014/05/watery-offerings-women-and-water-in-the-middle-ages/







여성의 월경혈은 극도로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기에 나무의 가지를 순식간에 말려버릴 수 있다.

월경하는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남자는 성기관에 해를 입을 수 있다. 심지어 암에 걸릴 수도 있다.

월경하는 여성이 성관계를 하고 싶어하는 것은 남자를 죽이고 싶기 때문이다. 

월경하는 여성의 음모를 땅에 심으면 뱀이 나온다. 이것은 월경의 독이 털에도 침투하기 때문이다. 남자의 체액과 체모는 그렇지 않다. 

폐경한 늙은 여성은 눈에서 독이 나오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아기를 해칠 수 있다. 

남자가 월경하는 여자 근처에 가면 주변의 독에 감염되어 말을 못하게 될 수 있다.

월경하는 여자가 새 거울을 보면 거울에 빨간 얼룩이 나타난다.







아니 월경을 해도 독이 있다 그러고 안 해도 독이 있다고 하고, 어쨌든 여자의 몸은 독이 있다는게 아니냐-_-



덧글

  • 별일 없는 2017/01/12 13:04 # 답글

    임신방지를 위한 유언비어 ㅋㅋ
  • mori 2017/01/12 16:38 #

    ㅋㅋㅋㅋ 오히려 항시 임신을 하라는 걸까요? -_-
  • PennyLane 2017/01/12 15:16 # 답글

    오 월경하는 여자는 전투력만렙 짱짱걸인가요!!!
  • mori 2017/01/12 16:38 #

    ㅋㅋㅋ 유태교에서는 임신하는 여자 사이로 지나가든가 그러면 죽는다는 속설도 있지요
  • 나인테일 2017/01/12 16:54 # 답글

    이미 모세오경 시절부터 예수 시대까지 뭔 월경에 대한 공포가 그리도 컸나 싶을 정도더군요.
  • mori 2017/01/12 21:13 #

    그러게 말입니다;; 무슨 원한관계가 있길래;; 굴을 낳아보지 않은 자들이-_-
  • lovelock 2017/01/12 17:32 # 답글

    사람몸에서 주기적으로 피가나오니 꽤나 무서웠나보네욬ㅋㅋㅋ ㅋㅋㅋ
  • mori 2017/01/12 21:14 #

    근데 월경과 비슷하게 취급되는 몽정은 또 왜 독성이 있다고 얘기도 안하고-_- 여성들은 피가 두렵지 않은 종족입니다!!
  • ??? 2017/01/12 22:27 # 삭제 답글

    뭐......출혈, 그것도 여러날 걸쳐 지속되는 출혈이 있으면 사람이든 짐승이든 무조건 죽는다는게 선사시대 이래의 극히 당연한 경험칙인데, 그에 대놓고 반하는 현상을 보면 그거야 무섭겠죠. 걍 세상 다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엔 너무나도 초현실적인 광경이 아니었을지.

    그나저나 허핑턴 기사에 나온중 몇가지는 '미신'이 아니지 않습니까? 야생동물이 미미한 피냄새에도 민감한거야 이상할게 없고(뭐 꼭 곰이 아니더라도) 컨디션 떨어지면 미각에 영향이 오는것도 당연한 얘기인것 같은데요. 저는 오히려 왜 저리 '머리 감는것'과 관계된 미신이 많은지가 궁금합니다. 저렇게까지 여러군데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 얘기면 어떤식으로든 이유는 있을것 같긴 한데.
  • mori 2017/01/13 16:54 #

    월경할 때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건 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기도 한데, 어렸을 때 보았던 세계전래동화(?)에서 이슬람쪽에 월경하는 여자가 빵을 만들면 안되는데 만들어서 들킨 경우를 읽었습니다. 빵 안에 머리카락이 뭉탱이로 들어있어서 들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미신이 아니라 사실과 가까운 것도 있겠지만 결국 이게 싸잡아서 모든 경우에 이렇다고 보기 때문에 미신이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인류의 반에 해당하는 인구가 생애 몇 십년은 생리를 해서 피를 흘리는데 이게 초현실적인 현상으로 여겨진다면 이것 역시 남성 중심적인 사고가 아닌가 싶구요.
  • ??? 2017/01/13 20:29 # 삭제

    아니......여성들이라고 그게 안무서웠을것 같지는 않은데요. 출혈=죽음이라는 공식이 남성들만의 전유물이었을리도 없고......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그게 으레 그렇거니 하기는 좀. 게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하혈하다 죽는 여성도 적지 않던 시절에, 남녀 불문한 많은 사람들에게 생리와 하혈은 서로 다른것이라고 생각하기도 어려웠을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기독교권의 경우 금식기도 같은거 하고 있으면 몸이 축나서 생리 끊어지고 그러는 경우가 허다했을것 같은데, 기도중에 사라지니 이거야 말로 '부정한 피'라는 빼도박도 못할 증거가!

    머리....머리는.....음, 탈모는 원래 인류 공통의 적이죠. 예.
    .....진지하게 말해보자면 몸이 상하고 질병에 걸렸을때 머리가 빠지는 경우는 많으니까, 전후 관계를 잘못 읽어서 머리가 왕창 빠진다->병에 걸린다 뭐 이런 식으로 생각했던게 아닐까도 싶군요. 생리중에 머리가 빠진다 ->병에 걸릴 징조다 -> 그러므로 머리 안빠지게 감지도 말고 몸을 사려야 한다. 이런 거였을지도.
  • mori 2017/01/19 01:14 #

    머리카락 빠지는 것에 대해 오염의 의미도 있었을 것 같아요;; 생리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리라고는, 여자 입장에서는 좀 상상하기가 어렵군요;; 물론 남자들이 주로 작성한 의학서에서 심한 월경이 있을 경우 목숨이 위험할 경우도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몇몇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지 보통 때에는 몸이 허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 정도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중세 의학중 말도 안 되게 널리 퍼졌던 치료법이 상처를 내서 피를 빼는 것이었으니 유태교 전통과는 달리 피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하다고 본 의식이 적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여성의 재생산 기관에서 나오는 피가 좀 더 강한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월경 중에 왜 머리가 빠지는지 이제 정말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인지 궁금하네요!!
  • 분홍만두 2017/01/13 01:57 # 답글

    안하면 독이 됩니다!!! (안해서 된 독으로 평생 고생하게 된 미련한 인간이...;)

    :) 뒤늦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mori 2017/01/13 16:55 #

    분홍만두님 오랜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반대로 생리를 너무 해서 악성빈혈에 걸려버린 미련한 인간입니다 ㅠㅠㅠ 뭐든지 적당한 게 좋지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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