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의 노래가 듣고 싶어서 듣다가 갑자기 에스메랄다Esmeralda의 <이교도의 아베마리아Ave Maria Paien>가 귀에 꽂혀서 쓰는 짤막한 포스팅.
원래 좋아했던 노래지만, 논문에 마리아 경배;;가 들어가다보니 갑자기 다르게 느껴진다. 노래에서 좀 더 절박함이 느껴진다. 내 기억이 맞다면 에스메랄다가 마녀라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혀서 부르는 노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노래 제목에 "이방인"이 붙여진 것처럼 에스메랄다는 집시이고 정확하게 마리아를 부르는 기도문을 알지 못한다. 아마도 교육 받지 못했던 대부분의 중세 여성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신학적으로 완성된 기도문을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물론 라틴어 모르는 평민 신자들도 간단한 기도문은 외울 수 있었다고 한다) 마리아의 이름을 반복해서 부르면서 자비로운 성모가 자기를 구해주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가사출처는 엠넷. http://www.mnet.com/track/106718 동영상은 프랑스어버전과 우리말버전 둘 다 올려본다. 예전에 바다가 부르는 걸 직접 본 적이 있다. 오리지널팀 봤을 때는 에스메랄다역이 누구였는지 잊었지만;;
Ave Maria 성모 마리아여
Pardonne-moi 저의 죄를 용서하세요
Si devant toi 마리아님 앞에
Je me tiens debout 서 있는 저를
Ave Maria 성모 마리아여
moi qui ne sais pas me mettre a genoux 무릎꿇지 못하는 저를
Ave Maria 성모 마라아여
Protege-moi 저를 지켜주소서
De la misere, du mal et des fous 온갖 가난과 악과 광기가
Qui regnent sur la terre 지배하는 이 땅에서
Ave Maria 성모 마리아여
Des etrangers il en vient de partout 부랑아들은 도처에서 모여듭니다.
Ave Maria 성모 마리아여
Ecoute-moi 귀 기울여 주소서
Fais tomber les barrieres entre nous 우리들 사이에 놓인 장벽들을 떨쳐주세요
Qui sommes tous des freres 우리 모두가 형제랍니다.
Ave Maria 성모 마리아여
Veille sur mes jours et sue mes nuits 우리의 하루와 밤을 지켜주세요
" 마리아의 이름을 반복해서 부르면서 자비로운 성모가 자기를 구해주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부분을 읽으니 오주연문장전산고의 서학에 대한 부분에서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받을 당시 "장형(杖刑)을 받을 때는 반드시 취소마니(取蘇摩尼)만을 부를 뿐, 조금도 소리내어 우는 법이 없다."라고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취소마니는 이전에 제가 포스팅을 했을때 여러분들이 의견을 나눴는데 취(取)자가 아마도 야(耶)의 오자일것이라고, 그래서 야소마니 즉 예수 마리아를 경처럼 외우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았습니다. 아마도 절대절명의 순간 마치 불교신자가 나무관세음보살을 반복해서 외우는 것과 같이 야소마리를 외우는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http://dylanzhai.egloos.com/3130162 에 이 부분을 설명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 제가 읽어보지 못했던 포스팅이군요!!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나무관세음보살이 생각나더라구요. 최근에 지도교수님이랑 중세 마법서(?)를 같이 읽고 있는데 거기서도 엄청 복잡한 의식과 기도문을 알려주면서 간략한 버전도 함께 알려주다가 결국에는 마리아가 환시에 나타나 그냥 내 이름을 간절히 부르기만 해도 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도깨비> 드라마도 그렇고 결국 간절함에 기댄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덧글
다시 한번 포스팅 소개해주신 것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