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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없는 영화 리뷰 - First Reformed (2017) by mori

가끔 영화 보러 가는 친구가 있는데 비상업영화를 자주 본다. 지난주에 친구가 또 영화 보러 가자 그래서 나는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보러 다녀왔다. 알고 보니 작년에 나온 영화였고 에단 호크Ethan Hawke와 아만다 사이프리드Amantha Seyfried가 등장. 매우 종교적인 내용이라 봤더니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감독이었던 폴 슈레이더Paul Schrader가 각본과 감독 둘 다 했다.




에단 호크 분의 어니스트 톨러Ernest Toller는 뉴욕에 있는 조그만 네덜란드 개혁교회Dutch First Reformed Church의 담임목사이다. 그에게 어느 날 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의 메리Mary가 남편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뤘다.

영화는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보니 좀 정신이 없어진 감이 있었다. 서구의 종교적 영화로서는 좀 뻔하게도, 임신한 상태로 나오는 메리는 아무래도 가톨릭의 성모 마리아를 생각나게 했고, 아무래도 내 가정환경 때문인지 자기 자신은 우울과 회의로 고통받으면서 사람들에게는 종교적인 희망을 불어넣어야하는 목사 어니스트가 이해가 많이 됐다. 그리고 현대의 환경운동이 극단적으로 갈 경우 종교의 극단과 맞닿을 수도 있다는 것도 재확인했고. 중간에 메리의 남편이 톨러 목사와 언쟁을 하면서, 초기 그리스도교 교인들이 자기 신념을 가지고 순교를 한 것과 환경 운동가들이 거대기업 혹은 국가와 맞서다가 목숨을 잃는 것이 같은 게 아니냐고 말하는데 생각할 거리를 줬다. 하지만 중간의 어설픈 CG는 좀 웃겨서 영화에 대한 몰입이 떨어졌다.

마지막 장면은 흡사 가톨릭으로 되돌아가면서도, 어떻게 보면 개신교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 같기도 했고. 결론이 애매해서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자 사람들이 헛웃음을 지었다. 중간에 살집이 있는 백인 할아버지가 코를 골고 자서 좀 짜증나기도 했는데, 어찌보면 이 영화가 비판적으로 보는 타겟을 체화한 느낌이라 웃기기도 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에단 호크가 같은 화면에 나온다는게 잘 상상이 안 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매우매우매우 우울한 영화이므로 주의 필요.
영화 정보는 여기로.

덧글

  • 로그온티어 2018/07/03 12:18 # 답글

    궁금해지는 영화네요
  • mori 2018/07/04 01:04 #

    중간에 살짝 지루하긴 했는데 저는 지루한 영화 좋아해서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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