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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맥주를 마셔야하는 중세적 이유 - 힐데가르트의 의학서 by mori

좀더 본격적인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게으른 관계로, 일단 술에 대한 내용을 올린다. 이렇게나 맥주와 와인을 자주 마시는데 그와 관련된 내용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기에.




Abb. 8: Jorg Prewmaister, Mendel Band I (1437), Seite 60

열심히 맥주를 만들고 계시는 중세 할아부지. 출처는  http://www.schlenkerla.de/biergeschichte/brauerstern/html/brauerdarstellungene.html 
위의 링크를 따라가면 중세의 맥주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있다.




내가 가장 많이 참고하는, 빙엔의 힐데가르트(Hildegard of Bingen, 1098-1179)의 의학서인 <원인과 결과Causae et curae>. 그 중 두번째 책의 뒷부분에 있는 와인과 맥주 부분이다. 이 앞에서 힐데가르트는 음식이나 행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이 부분 뒤는 술 취했을 때와 토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라틴어 원문을 직접 번역하며 드룹Priscilla Throop의 영역을 참고했다.




와인에 대하여. 곡물을 생산하는 땅이 와인을 생산한다면 이것은 과실을 생산하는 땅에서 나온 와인보다 아픈 사람이 마시면 더 건강해질 수 있는데 이것은 특히나 적당한 곡식을 생산해내는 경우에 더더욱 그러하며 이런 와인이 더 비싸다고 해도 그렇다. 와인은 좋은 열과 대단한 용기를 가진 사람을 건강하게 하고 북돋아준다.

맥주에 대하여. 맥주는 곡물의 힘과 좋은 즙으로 사람을 살찌우고 아름다운 안색을 훌륭하게 한다. 실로 물은 아픈 사람을 약하게 하고 그 사람의 폐 주변에 종종 거무튀튀한 것livor을 만들어내는데 왜나하면 물은 약하고 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만약 사람이 건강하다면, 만약 그가 종종 물을 마시더라도 그것은 그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플 때에 물이 아니라 맥주를 마셔야합니다...? 힐데가르트는 아픈 사람이 물을 마시게 될 때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기로는 중세에 물이 오염되어 사람들이 그런 물을 마실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어쨌든 맥주이든 와인이든 아픈 사람에게 약이 될 수 있다는 것.

물론 그 뒤에 힐데가르트는 음주의 폐해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_-



덧글

  • 남중생 2018/11/28 20:55 # 답글

    실제로 물을 마시는 걸 (적어도 환자에게는) 나쁘다고 여겼군요. @@
  • mori 2018/11/28 21:31 #

    그러니까요;; 물에 관한 부분을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 도연초 2018/12/02 10:02 # 답글

    그럴 수밖에 없는게, 석회암질이 많은 대다수 유럽 지질의 특성상 경수가 기본일 수밖에 없다보니

    물을 바로 마시기 꺼려질 수밖에요.(실제로 이것을 장복하면 결석증에 걸리기 딱 좋습니다.)

    거기다 허약자가 마시는 순간 배탈로 쓰러지니 어쩔수가 없지요.

    유럽을 보면 온천을 목욕용보다는 식수용으로 많이 쓰는데 수질 때문입니다.

    지금도 유럽에서는 수도관에 떡진 석회질을 처리하는 직업이 따로 있지요.
  • mori 2018/12/02 10:29 #

    저도 영국에 살 때 물 때문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여기도 석회질 많은 물이라서 전기포트 같은 것도 엄청 자주 세척해줘야해요 ㅠㅠ 독일 성녀다보니 역시 맥주!였나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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