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19세기 해부도 - 의학적 목적이라고만 하기엔 너무 아름다운. by mori

오늘 텍사스 대학의 갈베스톤 캠퍼스에 방문했다가 도서관에서 옛날 책들을 실컷 구경했다. 그 중에서도 이게 진짜 너무 멋있었다. 종이로 사람의 해부도를, 그것도 핏줄, 근육, 장기의 여러 레이어로 나타냈다. 교육용으로 쓰이기엔 너무 정교하고 종이라 손상가능성이 있어서 이런 종류의 책은 그리 많이 생산되지 않았다고.

내 관심사에 맞춰 여성의 장기에 초점을 맞춰 사진으로 남겼다. 여성해부도에는 아기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이 도서관은 꼭 다시 가보고 싶다. 텍사스에도 이렇게 옛날 자료가 많을 줄이야.












덧글

  • 2018/12/14 15: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12/16 14: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jgml 2018/12/15 15:43 # 삭제 답글

    입체버전 해부도네요! 꼭 스위스 시계의 정교한 부품을 하나하나 떼어 보는 느낌이에요. 집요하리만큼 정교한 기계부품과 해부도는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구의 해부도와 해부인형(아나토미컬 왁스 모델)들을 보면 의학지식의 교육이라는 면 외에 호기심의 충족을 위해 제작된 면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부를 공개 관람하는 해부학 극장도 있었고..
    이 무렵이려나요, 조금 더 앞선 시기 일수도 있는데, 아나토미컬 왁스 모델을 보면 역시 배 뚜껑을 열고 내부 장기를 하나하나 분리해서 관찰할 수 있게 해놨잖아요.
    저는 그걸 보고 왁스 모델의 제작 의도가 해부지식에 대한 관심 외에 일종의 관음적 호기심의 충족을 추구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모델인형이 대부분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인데다가 배 뚜껑만 덮으면 꼭 눈을 살포시 감고 잠시 잠든 나신의 미인이었거든요. 생생해서 정말 사람같았어요.
    그걸 보면서 남성 관람자는 참 묘한 기분이었겠다 싶었습니다.
    왜 공포영화에는 섹시하고 가슴이 큰 미인이 가장 일찍, 가장 잔인하게 죽는 클리셰가 있는지 얼핏 이해가 되기도 했어요. 성적인 자극과 잔혹함은 뭔가 연결되는 구석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 mori 2018/12/16 14:02 #

    오오 저 안그래도 해부인형도 봐서 그거 올리려고 했는데 찌찌뽕입니다!!

    저도 이런 모형들을 보면서 사서분과 얘기를 나눴는데 이게 완전히 교육용은 절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본 모델은 남성과 여성의 모델 둘 다였는데 손 위치나 얼굴 가리는 모습 등이 좀 달랐어요. 그리고 물론-_- 여성 모델은 임신한 상태까지 묘사된 거였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