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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가르트: 우리가 나갈테니 우리 좀 내버려둬 by mori



빙엔의 힐데가르트 (1098-1179)가 쓴 편지의 일부이다. 힐데가르트가 수도원을 옮겨서 이중 수도원에서 분리해서 특별히 여성들만을 위한 자신의 수도원을 만들고 싶어했다는 것은 알았는데 이게 편지에도 나와있다고 해서 읽다가 재밌어서, 오랜만에 옮기기로.



플라멘 페트로브Plamen Petrov가 그린 힐데가르트. 다소 무서워 보인다. 예술가의 홈페이지는 이 곳.


라틴어 원문을 봤다면 좋았겠지만 영어 원문이 잘 나와있으므로! Joseph L. Baird and Radd K. Ehrman, The Letters of Hildegard of Bingen vol II,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의 영문을 옮겼다. 1170년 경에 쓰여진 편지로, 힐데가르트가 자신의 수녀들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번호는 195r가 붙었다. 당시 힐데가르트는 토지 소유권 문제로 자신이 원래 속했던  St. Disibod 수도원의 수도승들과 문제를 겪고 있었다.



오 딸들이여, 그대들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온 사람들 [cf. 베드로의 첫째 편지 2.21], 순결에 대한 사랑으로 따르는 사람들이며, 불쌍하고 아무것도 아닌 불쌍한 여자인 나를 당신들의 엄마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신을 높이기 위해 복종의 겸손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나는 이런 것들을 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 신의 신성한 계시에 따라, 그대들을 향한 내 엄마로서의 사랑을 통해 말합니다. 나는 이 수도원이 - 성인 루퍼트 회개자의 성유물이 쉴 장소이자 당신들에게는 도망칠 피난처인데 - 신의 의지에 따라 기적들로 충만하며, 찬양을 위한 제물로 바쳐집니다 {시편 49.14]. 저는 저의 상관들의 허락과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곳에 왔고, 나는 기쁘게 이곳을 나 자신과 나의 신봉자들을 위한 집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신의 책망으로 저는 성 디시보드St Disibod 산 (내가 허락을 맡아 떠났던)을 방문했는데 그 곳에 살고 있던 모든 이들에게 아래의 탄원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저희의 수도원이, 물론 그곳에서 축적되는 자선들과 더불어 그들의 구역에서 자유롭고 벗어나 있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이 자유를 주었고, 심지어 작성된 선언문을 약속했습니다. 높은 사람들부터 낮은 사람들까지 모두가, 이런 것들을 보고, 듣고, 알아챈 이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엄청난 자비를 베풀어 신의 뜻에 따라 문서에 합의했습니다. 신에게 매달리는 모든 이들이 이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배우고, 이 문제를 선의로 확실시하고 이것을 완벽히하고, 이것을 지지하여 신이 야곱과 이스라엘에게 준 그 같은 축복 [df. 창세기 32.26ff]을 받을 수 있게 하십시오.

오 나의 이 시끄러운 딸들이 그들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 얼마나 애도를 할런지, 왜냐하면 그들은 그녀의 가슴을 더이상 빨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신음과 울부짖음과 눈물로 그들은 말할 것입니다, "아아, 아아! 만약 지금 우리가 그녀와 여기에 함께 있다면 즐겁게 우리 어머니의 가슴을 빨텐데! "그러므로, 오 하나님의 딸들이여, 나는 그대들이 서로를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젊었을 때부터 그래왔듯이 나, 당신들의 어머니는, 당신을 꾸짓어서 이 선의 안에서 그대들이 천사들과 함께 밝은 빛 안에 있기를, 그리고 당신들의 영 안에서 강하기를 바라는데 이것은 당신들의 아버지인 베네딕트가 당신들에게 가르쳤던 바랍니다. 성령이 그대들에게 은총을 보내기를, 왜냐하면 나의 죽음 후에 그대들은 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대 안의 내 목소리의 울림을 잊지는 마시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들 가운데 사랑으로 되울려퍼질테니.

그러니 이제, 나의 딸들은 그들이 그들의 어머니에 대해 느끼는 슬픔으로 인해 진심으로 애도하고, 그들은 한숨쉬고 하늘을 바라볼 것입니다. 후에 그들은 신의 은총 안에서 밝고, 불타오르는 빛으로 빛날 것이며 신의 집을 지키는 용맹한 전사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나의 딸들 중에 누구라도 이 수도원 안의 영적인 가르침에 불화와 분란을 만들고자한다면 성령의 은총은 그녀의 마음에서 이 욕망을 꺼내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녀가 이것을 신에 대한 멸시로 하는 것이라면 신의 손이 모든 사람 앞에서 그녀를 쳐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물리쳐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 나의 딸들이여, 경건과 끈질김의 이 장소에 사시오, 그대들은 신의 군사로 살도록 이 곳에 선택받았기 때문입니다 [cf. 디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편지 2.4]. 이것을 하여 그리하여 하나님 안에서 당신은 하늘의 보상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편지에서 힐데가르트는 자신의 수도원을 옮긴 이유가, 수도원의 자립성을 위한 것임을 밝히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죽음 후에 남겨질 자신의 딸들을 걱정하고 있다. 후대의 연구에 따르면 힐데가르트는 성 베네딕트의 수도 규칙이, 남자 수도원에 속해있던 수도원에서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힐데가르트는 수도원을 옮기고 종교극과 음악 등을 직접 제작하여 수녀들이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케이스는 여성들이 남성 수도원에 종속되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여성들의 종교생활을 추구했던 노력 중 하나.

물론 힐데가르트는 1179년까지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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