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코로나 사회적거리두기7 by mori

블로그에는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H1B 비자가 나왔다. 이제 2주 되었나. 그리고 그 주에 현재 가지고 있는 J1비자 연장도 되었다. 혹시 몰라서 J1 연장을 올해 말까지 하고 보험도 그에 맞춰서 준비는 해놨었다. 다행히 결과적으로 한 달만 연장하면 되는 걸로 결론이 났고. 진짜 생각해보면 두 비자 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곱의 곱으로 더 마음을 졸였던 네 달이었다. 만약 어느 비자 하나라도 삐끗나면 내가 당장 한국에 가야하거나 아니면 텍사스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수입은 없고... 결과적으로 매우 잘 해결이 되었다.


 

사진은 얼마 전에 선물받은 예쁜 마스크!






2주 전에 비자가 승인되었다는 얘기가 나왔고, 바로 HR로 문서가 넘어갔고 HR과 줌 미팅이 잡혔다. 예전에도 HR과 약속을 잡았으나 그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J1비자의 만료일이 내 일의 시작일보다 빨랐기 때문에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지 않았었다. 이미 필요한 서류는 그 때 준비가 되어있어서 HR과의 미팅은 매우 금방 끝났다. 그 전 미팅에서는 직원이 나에게 서류를 보여달라 그러면 카메라로 그 문서를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바로 pdf를 떠서 보여주는 식이었다. 아직도 난 미국의 중요 문서들이 종이라는 게 이해가 안 가지만;; J1 새로운 서류는 페덱스로 잘 왔다. 원래 원칙적으로는 J1 서류가 바뀌면 이 서류를 내가 손에 잡기 전까지는 밖에 나다니면 안 됨;; 무슨 일이든, 뭐 신호위반이나 그냥 나에게 신분증을 요구했을 때 내 면허증에는 이게 임시 면서증이라는 게 나와있고 경찰이 내게 비자서류를 요구했을 때 내가 그 자리에 그 서류를 갖고 있지 않으면 구류가 될 수도 있다;; 이게 흔한 일은 아니겠지만 또 안 일어나는 일도 아니다. 내 주변에 벌써 케이스가 두 건이나 있으니.

그리고 지난 주에는 정식으로 대학에서 아이디도 받아서 뒤늦게 여기저기 서명도 하고 제출도 하고 나름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 가는 학교는 온라인과 대면 수업, 그리고 그 중간의 여러 층위의 수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수업 하나는 완전히 온라인, 수업 두 개는 온라인과 대면 하이브리드로 진행된다. 물론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고는 하는데;; 학교 입장에서는 대면 수업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눈치고, 얼마 전까지 ICE에서 유학생들을 쫓아내려고 했던 터라 대면 수업은 계속 남겨놓고 있었다. 

하이브리드 수업 관련해서 오늘 웨비나를 들었는데 ㅋㅋㅋ 엉망이야 ㅋㅋㅋㅋ 교실에 최대 15명만 받는다는데 교실이 작으니 학생들이 정면만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양 옆에 앉아있는 학생들도 있다. 그리고 책상들도 결국 붙어있어. 아무리봐도 2미터 확보는 안 되는 것 같다. 설마설마 하면서 물어봤는데 수업 하나 끝나고 소독도 안 한단다. 학생들이 그냥 그 자리에 계속 앉고 수업 듣고 나가고 이게 계속 된다는 소리다. 누가 한 명 코로나에 걸리면 전염이 안 될 수가 없어보이는데...?

이와 관련되어 걱정되어서 학과장에게 이메일을 보냈더니 내일 통화하기로.

아 그리고 임용이 되고 나서 처음 공식적으로 메일 받은게 무급휴가, 혹은 일시해고 관련 소식이었다 ㅋㅋㅋㅋ 내가 가는 데가 공립학교인데 재정 문제로 교수들한테 14일 일시해고를 1년에 걸쳐 배당했다. 그래서 아마 연봉에서 2% 깎이는 식인데 이 문제로 교수들과 총장, 학장들 사이에서 이메일이 계속 오간다. 그래도 이 학교에서 마음에 드는게, 교수들이 불만 있으면 바로 이메일로 반박하고 싸우네;; 지금 있는 학교는 그런 게 잘 안 통하는 것 같던데;; 일시해고도 거의 통보식이었고 이에 교수들이 반발하자 그냥 구두로 묵살했던 것으로 기억.

어쨌든 월급이 깎인다는 통보를 받고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아직 실감이 안 나니까) 학과장이 미안했는지 겨울학기 수업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일단 하겠다고는 했는데 오늘 메일 보내서 일시해고에 해당되는 다른 교수가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하긴 했다. 알고보니 H1B 비자로 일하는 사람은 그렇게 일시해고를 받으면 비자가 취소되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람은 일시해고를 안 하는 걸로 결론이 났단다. 

와 진짜 본격적으로 일하기도 전인데 이메일이 무지막지하게 온다. 수업 시작하면 더할테고. 얼른 강의계획서도 짜야하는데 그냥 정신이 산만하다. 이사는 아무래도 한 번에 하는 건 무리고 (텍사스가 하루 신규확진자가 만 명이 넘는다) 간단하게 책이랑 옷만 싸가지고 갔다가 다시 텍사스로 올까하고 생각 중이다. 그런데 비행기 타는 것도 무리라 운전해서 갈 생각도 있는데 (순수 운전시간만 24시간) 그러려면 지금 차는 고장날 것 같아서 차도 사서 운전해서 가야한다. 이걸 한 달 안에 해결을 해야한다니 내가 팔 집이 없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비자가 잘 해결이 되었고 임용도 잘 해결이 된 것 같아 확실히 덜 불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도, 걱정도 많이 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

덧글

  • Lon 2020/07/17 15:48 # 답글

    임용 축하드려요. 앞으로가 더 일이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응원합니다!!
  • mori 2020/07/17 21:55 #

    감사합니다!!! 일단 외부적인 요인이 해결되었으니 내부적인 요인(???)을 해결하는 것으로!!!
  • 2020/07/17 17: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7/17 21: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17 21: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7/17 21: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18 05: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7/18 10: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18 17:22 # 삭제 답글

    비자 나오고 학교일도 잘 진행되어서 다행이야..
    그동안 마음 고생 많았겠어ㅠㅠ
    새로운 곳에서 더욱 멋진 일들과 함께 하길!
    건강 잘 챙기고 맛있는 것도 먹고 또 소식 들려줘 :)
  • PennyLane 2020/07/19 01:27 # 답글

    임용 축하드립니다. 어수선한 시국이지만 금방 지나가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 mori 2020/07/22 03:55 #

    감사합니다!! 이제 정신이 없겠지만 건강은 꼭 챙기고 있으려구요!! 다들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ㅠ
  • 2020/07/20 12:1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ori 2020/07/22 04:03 #

    아이고 ㅠㅠㅠㅠ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ㅠㅠㅠㅠㅠㅠ 아니 웨이버 신청을 한 게 그 때까지 안 된다니 너무 한 게 아닙니까 ㅠㅠㅠ 아닌데 진짜 이 시스템이 구질구질한게 저는 본국거주의무가 없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있는 학교에서 이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도대체 이 나라에 뭔가 확실한 기준이 있기는 있는 겁니까!! 저도 H1B가 안 나오면 J1을 그냥 옮기면 되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캐나다에서 온 교수가 J1으로 일하다가 H1B로 바꿨거든요 이건 또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하긴 7년 전 일이니) 새로 가는 학교에서 그렇게는 안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ㅠㅠㅠㅠ 그래도 flffl님께서 가실 학교에서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긴한데 아무래도 그 불확실성을 안고가는 사람한테는 정말 큰 부담이죠 ㅠㅠㅠㅠ 저는 진짜 오퍼레터 받고나서도 가족한테도 얘기를 못했고, 임용되었다고 SNS에 얘기하기 시작한게 비자 나오고 HR이랑 미팅하고나서 학교 아이디가 나왔을 때였어요. 그 때까지는 아주아주 조그만 게 "또"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얘기를 못했거든요 ㅠㅠㅠ 염려하시는 마음 너무너무 이해가 됩니다... 이게 진짜 이거 기다리는 게 정신을 지치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3월부터 지금까지 하는 데도 이메일만 계속 체크하면서도 이메일이 막상 오면 혹시 안 되었다는 걸까봐 불안해하고 이게 반복이었는데요 ㅠㅠㅠ

    그래도 주립대학교라서 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립대에서 주립대로 가는 건데 두 학교가 분위기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교수들이 학장한테 문제제기도 하고 사립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아요. 혹시 블로그 같은 거 있으면 알려주시거나 아니면 여기에 가끔 놀러와주세요!!!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진짜 트럼프 꿀밤 세게 놔주고 싶어요(물론 근처에 가기도 싫지만). 혹시 궁금하신 거나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시구요!! 저도 잘 모르지만 주변에 포닥들은 좀 있어요!!
  • jgml 2020/07/21 17:37 # 삭제 답글

    임용 축하드려요! 건강 잘 챙기시고 다른 일도 술술 잘 풀리길 바랍니다.
  • mori 2020/07/22 04:03 #

    감사합니다! 일단 집 알아보고 있으니 이사 가는 게 실감이 나네요~~ 건강하세요!!
  • 2020/08/11 01:3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8/22 10: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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