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르치고 있는 <인문의료학 개론> 수업을 듣는 학생 중 한 명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고, 갑자기 나에게 숙제를 내줘서 ㅋㅋㅋㅋ 오늘 봤는데 과연 왜 보라고 했는지 알겠다. 채점 해야하는데 채점도 못하고 영화에 빠져들고 있었음.


Joy (2018) TV-MA | 1h 39min | Drama | 24 May 2019 (USA)
영화는 한 나이지리아 여성이 주주Juju 의식에 참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여성에게 의례를 거행하며 샤먼, 아니 나이지리아에서는 주로 주룰사(witch)라고 불리는 사람이 낙태를 신에게 구하는 의식을 하고 또한 돈을 빌린 것을 갚지 않으면 혹은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영들이 해코지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이 여성은 독일로 보내진다, 성노동자로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이(Joy)인데 당연히 그녀의 삶은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다. 앞서 나온 신은 조이와 같이 일했던 여성인 프레셔스(Precious)인데 이 이름 역시 무색하게 그녀는 나중에 이탈리아로 보내지고 사실 그 후에는 잘 사는지 생사조차 알수가 없지. 프레셔스는 사실 낙태를 했고 그에 관련, 돈을 벌기 위해 유럽으로 가는 것이다. 사실 학생은 나에게 낙태를 강조해서 말했는데 영화 자체가 그에 대한 내용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고 주로 성노동과 여기에 여성이 어떻게 착취되는지, 또한 본국에 남아있는 가족들에 의해 여성이 어떻게 착취되는 지에 대한 내용이 더 크게 느껴졌다. 결국 이 여성들에게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고 막상 여성들이 돌아오면 버릴 거면서. 다 읽지는 못했지만 여러 성산업에 대한 다른 관점과 더불어 독일 케이스를 소개하는 글을 찾았다. 나이지리아에서 오는 성노동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듯.
이들이 가는 나라는 독일로, 성매매가 합법이지만 많은 매체에서 경고했듯이 그렇다고 성매매 여성들이 모두 합법적인 성노동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 독일보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빚과 납치 등으로 와서 비자 없이 일하는 여성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여성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추방이기 때문에 포주에게 찾취를 당해도 이를 신고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영화 중간에 조이가 산부인과 의사에게 정기검진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또 실소가 나오는 것이 이 건강 검진은 결국 이 여성을 위한 게아니지 않나 성산업을 유지하고 독일 남성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이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할 때는 그곳에 있지도 않았던 의료가 (물론 나라는 달라졌지만). 그리고 조이가 딸을 가진 엄마라는 것은 그녀를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할 것이기에.
영화 중간에 사순절 카니발 퍼레이드가 잠시 나오는데 나는 거기 있던 여성들이, 그 사순절 퍼레이드 참여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죄에서) 다 해방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 백인이 가득찬 식당에서 이 흑인 여성들은 사함을 받고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존재인가 아니면 이 나라에서 없어져야 할 죄 그 자체인가.
이 영화에서 나이지리아 등의 나라에서 아직도 사람들에게 주술의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주주Juju가 결국 착취와 갈취에 사용되는 것도 흥미로웠다. 여러 가지 궁금한 점들이 있었는데 잘 설명해주는 사이트도 찾았다. 선정적이로 폭력적인 장면은 많이 가리워져 있는데 (맨 앞에 닭 나오는 것만 빼고;; 사실 무서워서 자세히 안 봄;;) 민감한 주제일 수 있다보니 수업 시간에 직접 쓰기에는 생각이 좀 필요하겠다.




덧글
관심을 가져볼 영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