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나는 신과 동등하지만 죄를 지은 인간이다 - 마그레부르크의 메칠드 by mori

이번 주 마그데부르크의 메칠드(Mechild of Magdeburg, 1207-1282)의 환시 관련 책을 읽고 같이 토론을 하다가 든 생각을 옮겨본다. 

간략하게 다뤄진 부분이긴 한데 메칠드의 환시를 읽다가 그녀의 죄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관심이 갔다. 메칠드는 자신의 환시에 대해 얘기할 때 갑자기 자기가 과거에 지었던 죄를 얘기하는데 이 죄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뭐 언제 지어졌는지에 대해 전혀 얘기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궁금증은 왜 이 죄가 갑자기 나오는 걸까, 왜 메칠드가 아무도 묻지 않았던 자신의 죄에 대해 얘기할 까에 대한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이 패턴을 폴리뇨의 안젤라 (Angela of Foligno, 1248-1309)의 환시에서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다음이다. 바오로 출판사에서 나온 영역.




I, unhappy person, in my early childhood committed such a great sin that, if I had remained without repentance and without confession, I would have to have stayed in purgatory for ten years. But now, dear Lord, when I die, I shall cheerfully suffer torment there for love of you. I am saying this not from reason; love bides me say it. When I entered religious life and took leave of the world, I looked at my body. It was fully armed against my poor soul with great fullness of strong power and with the energy of a complete nature. I saw full well that it was my enemy, and I also saw if I were going to escape eternal death, I would have to strike it down; conflict was inevitable. I also looked at my soul's weapon. This was the glorious passion of our Lord Jesus Christ. With this I defended myself. I had to remain constantly in great fear and throughout my youth had to deliver great defensive blows against my body. These were sighing, weeping, confessing, fasting, keeping vigils, scourging with rods, and constant adoration. These were the weapons of my soul by means of which I so completely conquered the body that in twenty years the time never came that I was not weary, weak, and sick-mostly from repentance and suffering, but also from holy longing and spiritual toil and, in addition, many a difficult day of sickness from my nature. 

나 이 불행한 사람은 어린 시절에 엄청난 죄를 지어 만약 내가 참회도 고해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십 년 동안 연옥에 머물렀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신이시여, 내가 죽을 때는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고통을 즐겁게 맞을 것입니다. 나는 이성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데 사랑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합니다. 내가 종교적인 삶에 들어와 세상을 등졌을 때 나는 나의 몸을 보았습니다. 내 몸은 강력한 힘과 온전한 천성에서 나온 에너지로 내 가련한 영혼에 맞서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것이 나의 적임인 것을 충분히 보았고 만약 내가 영원한 죽음을 피할 것이라면 그 몸을 때려눕혀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불화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또한 제 영혼의 무기를 보았습니다. 그 무기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고통이었습니다. 그것으로 저는 나를 방어했습니다. 나는 엄청난 두려움 안에 끊임없이 있어야 했고 나의 어린 시절 내내 나의 몸을 향해 엄청난 방어의 주먹을 날려야했습니다 .그 주먹은 한숨, 울음, 고해, 금식, 끊임없는 경계. 회초리, 그리고 끊임없는 경배였습니다. 이것들은 내 영혼의 무기들로 이것들을 가지고 이십 년을 내 몸을 완전히 정복하였으며 주로 고해와 고통으로 하지만 또한 성스러운 욕구와 영적인 노역, 그리고 내 본성에서 온 아픔에서 온 어려운 많은 날들로 인해 내가 걱정하고 약해지고 아프지 않았던 때는 절대로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 폴리뇨의 안젤라 책이 박스에 있어서 꺼낼 수가 없지만;; 메칠드의 경우에도 자기가 어렸을 적에 엄청난 죄를 지었고 그로 인해 불행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통상적인 회개의 과정과는 달리, 메칠드는 자신의 죄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얘기하지도 않고 이에 대해 고해를 했던 자세한 내용도 얘기를 하지 않는다.

내가 이 부분에 관심이 간 것은, 혹시 메칠드가, 물론 메칠드가 어렸을 적에 죄를 진짜 지었든 안 지었든지간에 그녀가 자신이 저지른 큰 죄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가 그녀가 자신을 신과 동등한 위치에 놓고자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었던 부분이었다. 


즉, 이 여성들은 신에게서 직접적인 환시를 받는 여성들이며 동시에 고통들을 매개로 신와 자신을 어느 정도 동일시하려고 했던 여성들이었다. 물론 인간으로서 더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은 응당 좋은 일이지만, 이 여성들이 신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혹시 이 여성들이 자신을 신과 동등하게 높이려고 하는 이단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메칠드는 동정녀 마리아가 인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던 게 그녀가 배태한 예수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런 마리아와는 달리 혹은 예수와는 달리 메칠드는 어렸을 적에 인간으로서 죄를 지었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아 얘가 신성모독을 저지르지는 않는구나 이걸 확인시켜주는 토포스였던 게 아니었을 까 하는 그런 생각.

폴리뇨의 안젤라 역시 자신이 과거에 지었던 엄청난 죄에 대해 얘기하는데 이것은 엄청난 죄라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죄였는지 언급도 되지 않고, 무엇보다 과거에 있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이 여성 성녀들의 권위를 무너뜨릴 정도는 아닌 것이다. 

이렇게 모호한 과거의 죄를 언급함으로써 이 종교 여성들이 자신들이 신과 가까운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죄를 짓지 않았던 성모 마리아나 예수와는 나는 다르다 나는 죄가 과거에 있었던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신성모독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전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덧글

  • 광주폭동론 2021/03/13 10:41 # 답글

    종교미신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낡은 유산이죠.
  • mori 2021/03/13 17:27 #

    그리 말씀하시면 제 블로그의 의미가 사라지지만 ㅎㅎ 어제 요런 자료도 봤습니다! https://www.loc.gov/resource/79647236/1956-09-01/ed-1/?sp=19&r=-0.42,-0.004,1.774,0.7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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